멀미 나는 ‘이차전지 인버스’, 하루만에 수익 30% 줄어… 개미는 상승 베팅으로 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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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이차전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인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가 상장 후 한 달 동안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iSelect 2차전지 TOP10 지수는 이차전지 관련 종목 가운데 유동시가총액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을 담고 있다.
이차전지 종목 주가가 지난 7월 말 고점을 찍은 이후 내림세를 이어왔던 만큼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도 상장 한 달 만에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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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이차전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인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가 상장 후 한 달 동안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차전지 종목이 11일에는 큰 폭 반등하면서 앞으로 인버스 투자를 이어갈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개인 투자자는 이차전지 종목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2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2일 시초가 2만485원보다 11.08%(2270원)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날 종가(2만4135억원) 기준 수익률이 17.8%(3650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 새 수익이 30% 넘게 줄었다.
이차전지 종목 주가가 이날 큰 폭으로 상승해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7.31%(3만3500원) 올랐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4%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은 9.19%(2만500원), 에코프로는 7.25%(5만7000원), 엘앤에프는 3.21%(4900원)씩 전날보다 주가가 올랐다.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iSelect 2차전지 TOP10 지수’를 역방향으로 1배 추종한다. iSelect 2차전지 TOP10 지수는 이차전지 관련 종목 가운데 유동시가총액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을 담고 있다. 이차전지 종목이 부진해야 주가가 오른다는 의미다. 비중으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16.59%로 가장 크고, 이어 ▲POSCO홀딩스 16.03% ▲삼성SDI 15.41% ▲에코프로 13.57% ▲에코프로비엠 10.62% 순이다.
이차전지 종목 주가가 지난 7월 말 고점을 찍은 이후 내림세를 이어왔던 만큼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도 상장 한 달 만에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차전지 종목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앞으로 추가 투자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차전지 종목 ‘상승’으로 다시 무게를 옮기고 있다. 이날 개인 순매수 종목 1위와 2위를 POSCO홀딩스와 에코프로비엠이 차지했다. 각각 230억원, 1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차전지 종목들의 주가 가치가 조정을 거치면서 싸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전망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8배에서 15.8배로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낙관론을 펴기엔 아직 이르다고 본다. 이차전지 소재 판매가는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국내 주력인 삼원계(NCM·NCA) 양극재의 평균 수출 단가는 톤(t)당 3만8380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2%가량 낮았다.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달러 선을 밑돌았다.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의 주력 투자처인 미국이 2024년부터 대통령 선거에 돌입하는 점도 부담이다. 추가 투자나 장기·대규모 계약 등 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특히 공화당 대선주자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전기차 전환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내 양극재와 분리막 등 장기 수주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2024년부터 전 지역이 수주 공백기에 진입하는 만큼 수주가 투자 포인트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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