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라디오쇼’ 금산세계인삼축제 감초역할 톡톡

백운석 기자 2023. 10. 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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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인삼약초거리가 흥으로 넘쳐난다.

위트만점 입담과 신명난 가락에 발길이 머물고, 건강뿜뿜 엄마들의 율동에 시선을 빼앗긴다.

창작 마당극 '인삼행상을 떠난 우리엄마'는 집안의 생계를 위해 전국으로 인삼행상을 떠났던 엄마들의 애환을 감칠맛 나는 대사와 유머, 뛰어난 연기력이 더해지며 감성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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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앙상블 등 지역 문화예술 동아리 릴레이 공연 관객몰이
금산인삼약초거리에 마련된 ‘거리의 라디오쇼’ 에서 엄마들이 신명나게 춤을 추고 있다.(금산군 제공)/뉴스1

(금산=뉴스1) 백운석 기자 = 금산인삼약초거리가 흥으로 넘쳐난다. 위트만점 입담과 신명난 가락에 발길이 머물고, 건강뿜뿜 엄마들의 율동에 시선을 빼앗긴다.

차없는 거리에서 운영되고 있는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 ‘거리의 라디오쇼’ 풍경이다.

엄마도 가수다, 놀맘쇼(놀고 싶은 엄마들의 무대), 7080열린무대 등 콘텐츠가 모두 현장에서 라이브로 진행되면서, 관광객들의 환호와 갈채, 응원이 끊이지 않는다.

MC를 비롯한 출연 팀의 대다수가 여성들로 구성돼 ‘엄마 행복하세요’라는 인삼축제의 주제가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무대를 에너지로 가득 채우는 댄스, 대기 줄을 세운 노래자랑, 관중을 압도하는 뛰어난 기량의 사물놀이, 7080의 감성을 전하는 밴드공연,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 마당극, 색소폰과 오카리나의 섬세한 연주 등 품격 높은 무대는 축제장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무대 매너도 실력도,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감동도 기대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젊은 세대부터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7명으로 구성된 ‘남산 새벽의 열정 줌바댄스’팀은 칼군무와 경쾌한 율동으로 관중을 휘어잡았다. 찰떡같은 호흡과 기합, 환한 미소를 띤 팀원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연신 환호한다.

금산인삼약초거리에서 젊은 세대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금산군 제공)/뉴스1

라인업을 꿈꾸는 엄마들의 진지한 모습은 오랜 잔상을 남기며 인삼의 활력과 건강한 에너지를 전파했다.

엄마도 가수다 프로그램도 입담이 뛰어난 메인 MC의 활약에 힘입어 연일 고공행진이다. 노래경연에 참여하는 대기줄이 길에 늘어설 정도로 관광객들의 참여가 뒤따랐고, 현직에서 활동하는 프로가수도 깜짝 손님으로 출연해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창작 마당극 ‘인삼행상을 떠난 우리엄마’는 집안의 생계를 위해 전국으로 인삼행상을 떠났던 엄마들의 애환을 감칠맛 나는 대사와 유머, 뛰어난 연기력이 더해지며 감성을 자극했다.

애절한 넋두리와 처연한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는 대목에서 눈물을 훔치는 관객이 있을 정도로 극의 몰입도는 상상을 넘어선다.

금산 나아내 풍물단의 프로젝트 팀으로 구성된 사물놀이 공연은 금산이 민속의 보고임을 증명하듯 뛰어난 신명가락으로 함성 응원을 이끌었다. 고된 농삿일에도 전통의 가락을 익히며 실력을 뽐낸 엄마들의 모습은 감동 이상의 감동을 전했다.

금산지역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8비트 밴드도 7080 열린무대에 전속으로 출연, 귀에 익은 팝송과 친근한 밴드음악으로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거리의 라디오쇼’는 오는 15일까지 인삼약초시장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되며, 주변에선 색소폰 앙상블, 장구난타, 나아내 풍물놀이, 그룹사운드, 댄스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진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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