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말굽 같네' 투구게 등 놀라운 야생 세계…'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

이한주 기자 2023. 10. 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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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이 주최하는 2023년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Wildlife Photoger's Choice Award of the Year)과 후속상인 '시민의 선택상(People's Choice Award) 후보작들이 공개됐습니다.

올해로 59주년을 맞는 이 대회는 자연 생태계의 경이로움을 느끼기 위해 전 세계 사진작가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최고의 야생동물 사진을 선정하는 공모전입니다.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 대상 수상자는 바다 사진만 전문으로 촬영하는 프랑스 수중사진작가인 로랑 발레스타입니다.

'황금말굽'(The Golden Horseshoe)/'2023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 대상작 〈사진=런던 자연사박물관〉

발레스타는 필리핀 팡가탈란섬에서 일명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투구게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사진 제목은 '황금말굽'(The Golden Horseshoe)'인데 사진을 보면 황금말굽을 보는 듯하기도 합니다.

어두운 바닷속을 미끄러지듯 유영하는 황금빛 투구게를 세 마리의 골든트레바리가 호위하듯 헤엄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심사위원장은 “작품 그 자체가 빛나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파도를 만드는 고래'(Whales Making Waves)/포유류 부문 수상작 〈사진=런던 자연사박물관〉
부문별 수상작 가운데 포유류 부문은 남극의 범고래 무리가 웨델바다표범을 사냥하기 위해 모여든 사진이 선정됐습니다.

범고래 3마리가 조를 이룬 뒤 빙산 위로 피신한 바다표범을 사냥하기 위해 작전회의를 하는 모습입니다.

범고래들은 얼음 밑을 빠른 속도로 지나며 일으킨 파도를 이용해 바다표범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사냥합니다.

'가을의 마지막 숨결'(Last Breath of the Autumn)/식물과 포자부 수상작 〈사진=런던 자연사박물관〉
식물부문에는 그리스의 비가 내린 숲에서 포자를 방출하는 버섯의 모습이 선정됐습니다.

버섯이 삿갓 아래 가득 담겨 있던 포자를 공기 중으로 흩뿌리는 신비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수백만 개의 작은 포자들은 숲으로 퍼져나가며 숲에 생명을 전달합니다.

'올챙이의 만찬'(The Tadpole Banquet)/양서류 파충류 부문 수상작 〈사진=런던 자연사박물관〉
양서류와 파충류 부문에는 죽은 참새 새끼를 먹고 있는 올챙이 군집의 모습이 선정됐습니다.

둥지에서 떨어져 익사한 참새는 올챙이들의 훌륭한 먹잇감이 되었습니다.

예술적이면서도 충격적인 이 사진은 자연에서는 아무것도 낭비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위기의 삶(Life on the Edge)/서식지 속 동물 부문 수상작 〈사진=런던 자연사박물관〉
서식지 속 동물 부문에는 야생염소의 일종으로 겨루기를 하고 있는 누비아 아이벡스가 뽑혔습니다.

이스라엘 사막지대에서 짝짓기를 앞둔 두 마리 누비아 아이벡스가 박치기를 하며 힘 싸움을 하는 모습입니다.

뒷다리를 들고 무게중심을 머리에 모아 더 강력한 박치기를 구사하는 모습입니다. 이긴 수컷이 암컷을 독차지하게 됩니다.
'커다란 대치'(The Big Standoff)/시민의 선택상 후보작 〈사진=런던 자연사박물관〉

올해 공모전에는 약 95개국에서 5만 여장이 출품됐고 이 가운데 19개 부문의 수상작이 선정됐습니다.

수상작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피하는 동물과 둥지를 짓는 벌 등 야생동물의 생태와 행동, 인간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별로 다양한 부문의 사진들이 포함됐습니다.

2023년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 전체 수상작 사진은 https://www.nhm.ac.uk/wpy/gallery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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