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낳은 딸 창밖 내던져 살해한 40대 친모…주민이 발견

법원 "친모 도주 및 일정한 주거지 없어" 구속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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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경제적 곤란을 이유로 모텔에서 딸을 낳은 후 창밖으로 내던져 살해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로 A씨(40대·여)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재향 인천지법 부천지원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A씨가)도주할 우려가 있고, 일정한 주거지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4일 오후 부천시의 한 모텔 2층에서 딸 B양을 낳은 후 창문을 통해 1층으로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모텔 인근서 사는 한 주민은 쇼핑백 안에 숨겨진 B양을 발견 후 112에 신고했다. 쇼핑백 안에서 발견된 B양은 침대 시트로 감겨 있었다.

CCTV 등을 분석한 경찰은 모텔 인근에서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A씨는 "(모텔)방충망을 뜯은 후 아이를 던졌다"며" 누군가 발견하면 키워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아빠는 술자리에서 만난 남성이고, 경제적으로 곤란해 아이를 던졌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B양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양의 몸에서 간 파열과 복강 내 출혈이 발생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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