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시민 80% 시청 신청사 건립 보류 의견"…여론조사 결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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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잠정 중단된 시청 신청사 건립 사업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의 80.7%가 '시 재정이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시는 추석 연휴 직후 신청사 건립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파악해 정책 추진의 방향에 반영하기 위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 만 18세 이상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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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대상에 두류정수장 부지 외에 다른 시유지 추가로 검토
달서구 시 청사 추진위 "청사 건립 계획대로 추진하라" 반박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시는 잠정 중단된 시청 신청사 건립 사업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의 80.7%가 '시 재정이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신청사 건립 시기에 대한 물음에 '빚을 내어서라도 최대한 빨리 지어야 한다'는 응답은 13.4%에 불과했다.
또 신청사 건립 추진 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물음에는 신청사 예정지 및 유휴부지를 매각해 그 돈으로 짓는다는 답변이 60.5%, 한해 200억원씩 적립해 20년 후에 그 적립금으로 짓는다는 답변이 25.9%, 빚을 내어 짓는다는 응답이 3.9%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신청사 건립 사업 자체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다소 알고 있다는 응답이 37.9%,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6.2%였고 잘 모르고 있다는 33.0%, 전혀 모른다는 답변은 12.9%로 집계됐다.
신청사 건립 보류에 대한 응답은 지역별로 동구가 87.6%로 가장 많았고 수성구 86.4%, 중구 85.7% 순이었고 연령별로는 30대 89.4%, 20대 89.2% 순이었다.
특히 유휴부지를 매각해 그 재원으로 건립하자는 응답은 신청사 예정지인 달서구 지역이 65.9%로 대구시 전체 구·군 중 가장 높았다.
시는 이번 여론조사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이미 결정된 신청사 건립을 어떻게든 합리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하고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기존 두류정수장 옆 유휴부지 뿐만아니라 시 소유 다른 부지 매각도 다각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시는 신청사 건립에 4천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향후 시 재정여건과 부동산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유휴부지) 매각계획을 수립하고 시 의회에 매각동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추석 연휴 직후 신청사 건립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파악해 정책 추진의 방향에 반영하기 위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 만 18세 이상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와 온라인 조사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시민들도 미래세대에 부담을 지워가며 빚을 내 신청사를 짓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꼭 신청사를 지어야 할 경우 유휴부지를 매각해 건립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달서구 지역 유력 인사들로 구성된 '시청사 바로세우기 추진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대구시가 공론과 여론의 차이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시대착오적 여론조사 결과를 야간 작전의 전과처럼 들이밀진 못할 것"이라며 "한 번 무너진 사회적 신뢰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들여도 회복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위원회는 "신청사 건립은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대구시가 해야 할 후속 대책은 이른 시일 안에 신청사 건립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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