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오늘부터, 우리은행은 13일부터…주담대 금리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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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에 붙는 가산 금리를 올리며 가계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 금리는 0.2%p, 고정(혼합형) 금리는 0.1%포인트 올렸다.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것은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가계대출 중 주택금융 상품 비중이 높다 보니, 주택금융상품 수요 억제를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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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3일, 신한·NH농협은행도 검토 중
급증하는 가계대출 수요 억제책…효과있을까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에 붙는 가산 금리를 올리며 가계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고정 금리형 대출 상품에 가입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 금리는 0.2%p, 고정(혼합형) 금리는 0.1%포인트 올렸다.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44~5.84%, 고정 금리는 연 4.34~5.74%가 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2%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 뿐 아니라 우리은행도 오는 13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변경할 예정이다. 주담대 변동 금리는 0.2%포인트, 고정 금리는 0.1%포인트 인상된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3%포인트 오른다. 국민은행은 13일부터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에 ‘나이 제한(만 34세 이하)’ 조건도 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주담대 가산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빠르면 이번 주 내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상품에 적용하던 금리 감면율을 0.15%포인트 줄인 바 있다.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것은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급증세의 고삐를 조이고 있는데, 은행들이 이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9월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294억원으로 전월(680조8120억원)보다 1조5174억원 늘어나는 등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담대 잔액(517조8588억원)은 2조8591억원이 불어났는데,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 무렵 주담대 고정·변동 금리는 3~4%대였으나 현재는 변동금리의 경우 최고 7%대까지 넘나드는 상황이다. 10월 들어서도 5일까지 주담대는 4245억원 늘었다. 주담대가 급증하는 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12주 연속 상승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적정 포트폴리오 유지를 위해 금리운용 기준을 변경한 것”이라면서도 “변경 이후에도 혼합형의 경우 은행권 최저 수준”이라고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가계대출 중 주택금융 상품 비중이 높다 보니, 주택금융상품 수요 억제를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금리인상 기조에 9월 고정금리 비중 99.4%
가산금리 인상으로 차주들의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예컨대 만기 40년으로 3억원을 빌린다고 할 때 변동 금리가 연 4.24%인 경우 총 대출 이자는 약 6억2350만원이지만, 인상된 금리(하단) 연 4.44를 적용하면 대출 이자는 약 6억4183만원으로 늘어 1833만원을 더 내게 된다. 월 상환 금액도 133만7140원으로 3만8176원 더 많다.
최근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자, 고정 금리형 상품에 가입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는 것도 고정금리에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5대 은행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주담대에서 고정형 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9월 기준 평균 87.9%다. 고정형 비중은 지난 4월 91.2%까지 상승했다가 6월엔 82.9%까지 줄었는데 석 달 만에 다시 5%포인트 오른 것이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9월말 고정형 비중이 99.4%에 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 주담대 중 고정형 비율도 76.5%로 전월(73.7%)보다 2.8%포인트 올랐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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