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이상형 술·담배 하는 남자…♥남편과 속궁합보다 식궁합 중요"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개그우먼 신기루가 남편과의 궁합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 출연한 신기루는 "남편과 가장 안 맞는 게 식궁합"이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신기루는 "남편도 덩치가 있고 저보다 키는 13cm 정도 크다"면서 "저는 육류 위주로 식사를 한다. 데이트할 때 고기를 좋아한다던 남편이 결혼 후 장을 보는데 브로콜리, 파프리카 이런 걸 담아서 너무 놀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저는 속궁합보다 중요한 게 식궁합이라고 생각한다. 속궁합은 크게 안 맞아도 괜찮지 않냐. 음식은 없으면 살 수가 없는데, 속궁합의 그 행위는 안 해도 살 수 있지 않나. 그래서 결혼 초반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홍진경은 "속궁합, 식궁합 다 중요하지만 진짜 중요한 게 술 궁합 같다"며 "한 사람이 좋아하는데 다른 한 사람이 못 마시면 못 맞춘다. 그럼 가까워 질 수 없는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자 신기루는 "저는 연애할 때 이상형으로 술, 담배를 하는 사람을 우선순위로 뒀다. 흡연도 비흡연자 앞에서는 굉장히 예의가 아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기루는 "남편이 술을 되게 잘 마시더라. 개그맨 친구 중에서도 저를 대적할 사람이 없는데 남편은 정말 잘 마시더라"라며 "술자리에서 끝까지 같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결혼하고 나니까 그 정도는 아니었더라. 숙취해소제를 마시면서 버틴 거였다. 저한테 맞추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요즘도 같이 마시기는 하는데 저랑 처음부터 같이 마시는 걸 무서워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기루는 '부부 간 표현을 자주 하냐'는 질문에 "신혼이 나도 모르게 지나간 것 같다. 손만 잡아도 가슴 떨렸는데 이젠 그 시기가 지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입춘 때가 마지막 스킨십이다. 여름에는 웬만하면 떨어져 있고 방을 따로 쓴다. 찬 바람 불면 스킨십을 하려고 한다. 손 잡는 게 제일 어색하다. '사랑해'라는 말도 잘 안 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