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영양·맛 다 갖춘 '어메이징 오트' 재탄생

하헌형 2023. 10. 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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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물성 음료가 대중화하면서 오트(귀리) 음료가 주목받고 있다.

카페에서도 우유 섭취가 불편한 소비자를 위해 라테 선택 시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오트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어메이징 오트를 개발한 매일유업 중앙연구소 MIC 관계자는 "기존 두유나 아몬드 음료를 만드는 공정으로 오트 음료를 제조하면 죽 같은 제형이 됐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오트의 영양성분을 음료로 그대로 담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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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의 ‘어메이징 오트’ 라테. /매일유업 제공


최근 식물성 음료가 대중화하면서 오트(귀리) 음료가 주목받고 있다. 카페에서도 우유 섭취가 불편한 소비자를 위해 라테 선택 시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오트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선희 부회장

매일유업은 유제품뿐 아니라 식물성 음료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왔다. 유당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매일두유’ ‘아몬드브리즈’ 같은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엔 국내 최대 오트 함량을 담은 ‘어메이징 오트’를 리뉴얼 출시했다.

어메이징 오트의 원물을 그대로 수입해 가공하고 제품화하기까지는 연구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농축액이나 분말 형태의 반제품을 수입해 가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원물을 그대로 들여와 오트 음료로 생산하는 방법은 국내에서 참고할 만한 사례가 없었다.

어메이징 오트를 개발한 매일유업 중앙연구소 MIC 관계자는 “기존 두유나 아몬드 음료를 만드는 공정으로 오트 음료를 제조하면 죽 같은 제형이 됐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오트의 영양성분을 음료로 그대로 담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메이징 오트는 고품질의 핀란드산 귀리를 원물 상태로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한다. 오트 껍질의 영양성분까지 그대로 담은 제품이다.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은 전 세계 식품 박람회를 다니며 조사한 끝에 핀란드산 오트의 품질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오트는 주로 서늘한 지역에서 재배되는데, 일조량 등에 따라 영양성분이나 낱알의 크기 등 품질에 차이가 생긴다. 핀란드는 여름철에 최소 70일가량 지속되는 백야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연중 서늘한 기온 때문에 병충해가 적다. 오랜 시간 햇빛을 받고 자라는 핀란드산 오트는 껍질이 얇고 낱알의 크기가 클 뿐 아니라 영양성분의 편차도 낮다. 따라서 고품질의 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어메이징 오트는 190mL 용량의 ‘오리지널’과 ‘언스위트’ 2종 및 950mL 대용량의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제품이 있다. 오리지널 및 언스위트 제품은 오트 함량이 12.6%로 국내 오트 음료 중 최대 함량이다. 또한 수용성 식이섬유 성분인 베타글루칸을 700㎎ 담았다.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는 에스프레소 샷과 섞었을 때 최적의 맛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담당 연구원이 매일유업의 커피 전문 연구원과 폴바셋 바리스타 등 커피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며 카페에서 먹는 오트라테 수준의 풍미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실험했다.

어메이징 오트가 커피와 잘 어울리는 이유는 낮은 당도와 입도 때문이다. 입도는 음료의 입자로, 입도가 낮을수록 입자가 고와 부드럽고 끝맛이 깔끔하다. 다른 원료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조화로운 레시피를 완성해준다.

어메이징 오트는 원료 성분과 각 성분의 개발 과정, 관련 실험 방법 등을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인증받은 비건 음료 제품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어메이징 오트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식이섬유를 원물에서 자연스럽게 추출해서 영양과 맛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평소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하거나 건강 관리를 위한 식단을 고민하는 분들께 추천한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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