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김치 세계화 앞장…업계 첫 미국 공장 완공

이미경 2023. 10. 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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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67주년을 맞은 대상은 종합식품·바이오·전분당 사업 등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했다.

대상은 자동화 설비와 시설을 확충해 2025년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LA 공장 설립과 럭키푸즈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종가 김치 영업활동 및 생산·유통·판매 관리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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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LA공장 전경. /대상 제공


올해 창립 67주년을 맞은 대상은 종합식품·바이오·전분당 사업 등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2조163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조8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조9934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달성했다.

임정배 대표

대상은 내년에 어려운 국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최근 단순 편의식을 넘어 맛과 영양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대상은 2021년 론칭한 청정원 HMR 브랜드 ‘호밍스’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취식 형태에 맞춘 HMR 신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식품 글로벌 부문은 2025년까지 연평균 30% 성장을 목표로 한다. 건강한 식문화를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의 수요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미래 트렌드를 예측해 기존과 다른 성장 기회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김치, K소스, K편의식, 김 등 4대 글로벌 중점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현지화한 제품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대상은 김치 세계화에 특히 큰 힘을 쏟고 있다. 대상의 김치 브랜드인 ‘종가’는 현재 미주·유럽·대만·홍콩 등 세계 5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일본 수출 물량의 90%,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의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주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김치를 찾는 현지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상 LA 공장은 총 대지면적이 1만㎡에 달한다. 이 공장은 연간 2000t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설비와 원료 창고 등을 갖췄다. 대상은 자동화 설비와 시설을 확충해 2025년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6월에는 미국 식품업체 럭키푸즈(Lucky Foods)를 인수해 지난해 완공한 LA 공장에 이어 생산 기지를 추가 확보했다. 럭키푸즈는 미국 오리건에 2000년 설립된 아시아 식품 전문회사다. 대상은 LA 공장 설립과 럭키푸즈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종가 김치 영업활동 및 생산·유통·판매 관리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국가들이 국내 포장김치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해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에는 폴란드 신규 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폴란드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다양한 아미노산 및 발효조미료(MSG)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부문에서는 △신규 필수 아미노산 사업 확대 △발효 비타민 시장 진출 △미세조류 소재 다양화를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밖에 플라스틱 등 화학 소재를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소재로 대체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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