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수수료, 中의 5배”… 현대카드 김덕환 “소비자 편익·신뢰 우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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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서 현대카드가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금융소비자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같은 전자금융보조업자인 삼성페이는 수수료가 없는데, 비싼 수수료를 받는 애플페이를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규제 수준을 차등화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윤 의원의 질문에 "수수료는 현대카드와 애플 사이의 이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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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수수료는 현대카드와 애플 사이의 이슈”
국정감사에서 현대카드가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금융소비자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덕한 현대카드 대표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카드업은 소비자 편익과 신뢰를 우선시한다. 어떤 부분에서도 반하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윤창현 의원이 “노력만 하지 말고 정확히 어떻게 소비자 이익을 침해하지 않고 해결할지 분명한 계획 세워서 보고해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추가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애플페이는 지난 3월 현대카드와 함께 국내 서비스를 개시했다. 두 회사 간의 계약조건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건당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수수료율을 0.03%로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중국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윤창현 의원실이 여신금융협회와 현대카드 통계를 활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카드 결제 수입률은 1.87%인 반면 애플페이는 1.77%로 나타났다. 애플페이가 일반카드보다 건당 수익률에서 0.11%포인트 적자가 나는 셈이다.
여기에 현대카드가 결제 건당 애플과 비자(VISA)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더하면 일반카드 대비 0.46%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페이 결제비중이 높아지면 현대카드의 손실도 늘고 있는 것이다.
의원실은 애플페이가 우리나라 신용카드 시장 10% 점유하게 되면, 애플과 비자에 지급되는 수수료 지출만 34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같은 전자금융보조업자인 삼성페이는 수수료가 없는데, 비싼 수수료를 받는 애플페이를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규제 수준을 차등화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윤 의원의 질문에 “수수료는 현대카드와 애플 사이의 이슈”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애플카드가 (한국에) 들어올 때, 전세계적으로 쓰는 결제수단인데 한국만 못쓰게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논란을 감안했다”면서 “수수료를 가맹점이나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 하에 들어오게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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