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만에 지난해 이어 정어리 폐사체 발견

창원시, 정어리 집단폐사 피해 막기 위해 총력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앞 바다에서 11일 정어리 폐사체가 발견돼 대응 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3.10.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만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어리 폐사체가 발견돼 지자체와 해양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창원시는 11일 오전 3·15해양누리공원 앞 바다에서 소량의 정어리 폐사체를 발견하고 즉걱적인 대응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정어리 집단폐사로 큰 피해를 겪은 바 있어 이를 교훈 삼아 지난 5월 정어리 집단폐사 재발 대응대책을 수립하고, 세부 시행 계획을 투트랙(two-track)으로 마련했다.

정어리 폐사 전에는 건제품 및 생사료로 상품화하고, 폐사 후에는 신속하게 퇴비 및 소각 처리할 계획으로, 매월 정어리 위판 현황 및 발생 동향을 파악했다.

시는 마산항 내호구역에서 발생한 정어리 폐사체의 폐사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시료를 의뢰했으며, 폐사 원인에 대한 결과는 1~2주 가량 뒤에 나올 예정이다.

시는 또, 12일 오전 폐사체 수거 어선과 중장비를 투입해 바닥에 가라앉은 폐사체가 부유하는 즉시 수거할 방침이다.

수거된 폐사체는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소각 처리하며, 전 해역에 정어리 폐사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발생 시 유관기관과 협조해 수거할 예정이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앞 바다에서 11일 정어리 폐사체가 발견돼 대응 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3.10.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마산만의 수온은 2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정도 높은 수준이다.

김현수 수산과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연안선망 선단과 정치망을 통해 지속해서 정어리를 포획하고 있으며, 집단폐사 발생 시 신속한 수거 등 작년과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30일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드라마 세트장 인근 해상에서 처음 발견된 정어리 폐사체는 이후 마산만 전역에서 발생했으며,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은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으로 결론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집단폐사 현상을 다각적으로 조사한 결과 정어리가 대량 폐사한 마산 해양누리공원과 진동만 북부해역에서 산소 농도가 3㎎/ℓ 이하의 빈산소수괴 덩어리가 수심 4m부터 바닥까지 광범위하게 관측됐고, 생물분석에서 폐사를 일으키는 특정 병원체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산소 부족으로 어류가 폐사할 때 나타나는 증상인 입을 벌린 상태의 폐사체가 많은 점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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