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학폭 무마 논란에 “충분히 반성…피해 학생·가족께 사과”

2023. 10. 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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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가 11일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에 고개 숙였다.

정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서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민들에게 물의를 야기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월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정 변호사 아들이 학폭으로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강제 전학 조치를 받고도 1년이 지나서야 전학을 가는 등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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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신 변호사가 11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가 11일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에 고개 숙였다.

정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서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민들에게 물의를 야기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에게 합의는 됐고 사과와 용서는 받았지만 다시 한 번 더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들에게도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법무부 인사 검증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을 먼저 알린 적 있느냐는 질의에는 "행정소송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체크해 고발됐고, 경찰은 혐의가 없다는 식으로 결정했다"며 "주의가 깊었다면 약간 적극적으로 오픈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은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월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정 변호사 아들이 학폭으로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강제 전학 조치를 받고도 1년이 지나서야 전학을 가는 등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었었다.

정 변호사는 당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청문회에 불참했다. 이번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이날 국회에 출석했다.

정순신 변호사가 11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땀을 닦고 있다. [연합]

한편 지난 6일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징계 조치에 불복해 소송을 낼 경우 법원은 최장 7개월 안에 확정판결을 내야 하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정 변호사 아들의 경우 학폭 징계가 늦어지면서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봤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후 관련 입법이 급물살을 타 이는 '정순신 방지법'으로 불리게 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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