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160만 원 송이버섯, 생산량 늘지만 지역별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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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의 보물 송이버섯 가격이 채취량이 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송이 가격은 추석 전 한때 1등품 1㎏ 산림조합 경락가 기준 156만2,000원(9월 21일 양양)을 호가하던 것이 지금(9일)은 최저 20만 원대도 볼 수 있다.
등외품도 추석 전에는 35만~40만 원으로 지금 1등품보다 비쌌지만, 전국 최대 송이 주산지인 경북 영덕에선 1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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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23만5,000원까지↓…
전국 최대 송이 주산지 영덕은 물론
안동 청송 등에서도 채취량 늘어
봉화 등 고산지역 3일 한파로 된서리
가을산의 보물 송이버섯 가격이 채취량이 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저온 현상으로 일부 지역은 파장 분위기인 등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날씨가 선선해지고, 추석 직전 내린 비로 생육환경이 좋아졌지만 지난 6일 일부 고산지역 기온이 영하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반면 저온 피해가 없는 청송 영덕 포항 등지는 모처럼의 송이 ‘대풍’으로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올해 송이 가격은 추석 전 한때 1등품 1㎏ 산림조합 경락가 기준 156만2,000원(9월 21일 양양)을 호가하던 것이 지금(9일)은 최저 20만 원대도 볼 수 있다.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9일 전국 산림조합 송이 경락가는 23만5,000원(홍천)~48만7,000원(양양) 선이다. 등외품도 추석 전에는 35만~40만 원으로 지금 1등품보다 비쌌지만, 전국 최대 송이 주산지인 경북 영덕에선 1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등외품도 향은 덜하지만 소고기와 함께 구워먹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올들어 10일까지 수매량도 89.3톤(수매가 201억2,600만 원)으로 이미 지난해(63톤) 수준을 넘었다. 갑작스런 한파만 없다면 총 채취량은 평년수준은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해는 송이가 나지 않아 수매도 일찍 끝났다. 총 수매량은 63톤으로 2013년(60.7톤) 이후 가장 적었고 풍년이었던 2016년(265.7톤)의 4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영덕에서 송이를 채취하는 이상범씨는 “전국 최대 주산지인 영덕을 비롯, 청송 포항 등 낙동정맥쪽으로는 이달 초 저온 피해를 보지 않아 당분간 송이가 많이 나올 것 같다”며 “늦더위로 걱정했지만 추석 전에 내린 비가 보약이 됐다”고 밝은 목소리로 현재 작황을 설명했다.
올해는 8, 9월 비교적 많은 비로 송이 대풍을 기대하다 늦더위로 추석 전에는 송이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던 것이 추적 직전인 지난달 26일을 전후로 송이 주산지에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리면서 송이 생산이 늘고 있다. 특히 영덕 청송 안동 등에서는 많은 송이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파’가 몰아친 북쪽은 파장세다. 양양 등 강원지역은 물론 경북 봉화군 등 산간 고지대는 이달 초 몰아친 '한파'로 송이버섯 생장이 정지되고, 새로 송이가 솟지 못하면서 채취량도 줄고 품질도 떨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봉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3.8도. 이 정도면 송이가 나는 산 속은 거의 영하에 근접한다.
산림조합관계자는 “송이는 낮 최고 25도, 아침 최저 12도 사이에서 잘 생장하며 8도 이하면 생장을 멈춘다”며 “봉화 이북 일부 고지대는 저온으로 생육장애가 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봉화지역 한 송이 채취 농민은 "이달 초 막 모습을 드러낸 작은 송이버섯이 더 크도록 기다렸다가 며칠 뒤에 갔는데 크기가 그대로였다"며 "추석 전 송이축제 기간에는 송이를 구경도 못했는데, 이제는 한파로 올해 송이 농사는 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한숨지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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