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이란에 풀어준 돈, 하마스 유입”… 백악관 “재동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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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배후라는 의혹을 받는 이란에 풀어준 자금을 다시 동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비롯해 야당 공화당을 중심으로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했다고 주장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 "정말 약한 지도자(바이든) 탓에 우리(미국)가 약하고 비효율적이라고 여겨지고 있다"며 이란 동결 자금 해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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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 시간) 미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카타르 은행에 보관된 이란 원유 수출대금 60억 달러(약 8조 원)에 대해 “언제든지 다시 동결할 수 있다”며 “재동결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로 확인될 경우 ‘대응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미 정보당국이 하마스의 이번 기습 공격에 이란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CNN 방송은 10일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 정보당국은 이란의 개입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광범위한 자료를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방첩 당국도 나섰다”고 전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앞서 8일 CNN 인터뷰에서 “이란이 하마스 공격에 개입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이란과 미국인 수감자 교환 협상을 타결하며 인도주의 용도로만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한국에 묶여 있던 이란 원유 수출대금 60억 달러를 카타르 은행을 통해 이란에 제공하도록 결정했다. 커비 조정관은 10일 폭스뉴스에 “해당 자금의 단 한 푼도 아직 이란 정권으로 흘러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60억 달러 하마스 유입설’을 주장하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 “정말 약한 지도자(바이든) 탓에 우리(미국)가 약하고 비효율적이라고 여겨지고 있다”며 이란 동결 자금 해제를 비판했다.
마이크 브라운 상원의원은 10일 X(옛 트위터)에 “이란은 60억 달러로 하마스의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을 계획, 실행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했다”고 했다.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과 공화당 상원의원 20명은 9일 백악관에 해당 자금 동결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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