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 외쳤지만…롯데, 260억 쓰고도 6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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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롯데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0-7로 패배했다.
롯데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3위를 기록했던 2017년이다.
롯데는 5월까지 29승 1무 17패 승률 0.614로 3위를 달렸지만, 6월 이후 39승 56패 승률 0.411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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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롯데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0-7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롯데는 트래직 넘버가 전부 소멸하며 5강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3위를 기록했던 2017년이다.
롯데는 시즌을 앞두고 260억 통 큰 투자를 했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 원의 비FA 다년계약을 시작으로, 유강남 4년 80억 원, 노진혁 4년 50억 원, 한현희 3+1년 40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또한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이정훈, 차우찬, 안권수 등의 방출 선수를 영입하며 부족한 뎁스까지 채웠다.
시즌 시작 전 서준원이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로 방출됐지만, 개막 후 9연승을 달리며 4월 1위를 차지했다. 9연승은 15년 만이었고 1위는 11년 만이었다. 김상수가 남긴 '기세'는 당시 롯데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
롯데의 '기세'는 6월부터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롯데는 5월까지 29승 1무 17패 승률 0.614로 3위를 달렸지만, 6월 이후 39승 56패 승률 0.411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KT가 같은 기간 63승 1무 33패 승률 0.656 리그 1위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2019년 성민규 단장은 취임 후 프로세스를 강조했다. 프로세스의 결과는 7위, 8위, 8위, 7위로 돌아왔다. 올 시즌 팀 OPS 8위로 공격력이 부족했고, 도루 성공률 8위로 주루 플레이 역시 능하지 못했다. 평균 자책점은 5위에 올랐지만, 수비효율(DER) 꼴찌로 투수력을 뒷바침하지 못했다.
개막 전 서튼 감독은 "부산으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고 했지만 지난 8월 28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이후 고작 1년 만에 경질당했던 이종운 퓨처스리그 감독이 감독대행에 오르는 촌극이 벌어졌다.
롯데는 이번 시즌 5경기를 남겨뒀다. 남은 경기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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