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비둘기 연준’에 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LG엔솔 7% 껑충

문수빈 기자 2023. 10. 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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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통상 국채 금리가 내리면 증시로 자금이 몰려 주가의 상승 여력이 커진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원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국채 금리, 달러 약세로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아시아 증시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 발표에 반도체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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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10.8원 내린 1338.7원 마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통상 국채 금리가 내리면 증시로 자금이 몰려 주가의 상승 여력이 커진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도 간만에 큰 폭으로 뛰며 지수의 오름을 견인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 그룹은 물론, 중소형주에도 전반적으로 온기가 번졌다. 주요 계열사가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대우위니아그룹의 관계회사 위니아에이드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상승 출발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달러·원 환율, 코스닥 지수가 나오고 있다./뉴스1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7.5포인트(1.98%) 상승한 2450.08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홀로 6141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135억원, 108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2.71%), LG에너지솔루션(7.31%), POSCO홀딩스(2.84%) 등이 상승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0.25%), 삼성바이오로직스(-0.14%), KB금융(-1.77%)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22.12포인트(2.78%) 오른 817.12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코스닥 지수는 올해 3월 20일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700선대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상승으로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9억원, 355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09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9.19%), 에코프로(7.25%), 셀트리온헬스케어(0.63%) 등은 상승 마감, 레인보우로보틱스(-1.20%), 에스티팜(-0.65%), 동화기업(-0.7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위니아에이드는 전날 22.03% 하락 마감했는데,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우위니아그룹은 5개 계열사가 증시에 상장돼 있는데 대유플러스, 위니아, 위니아전자가 최근 법정 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대우위니아그룹주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데 변동성을 노린 단기 자금이 위니아에이드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6.79%), 전기제품(6.46%), 화학(5.13%) 등이 올랐으며 다각화된 소비자 서비스(-3.61%), 무선통신서비스(-1.15%), 생명보험(-1.01%) 등은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원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국채 금리, 달러 약세로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아시아 증시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 발표에 반도체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인한 금융 여건의 긴축 상황을 인식할 것”이라며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평가하는 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비둘기파(통화 완화)적인 스탠스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직전 장보다 0.14% 떨어진 4.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내린 1338.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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