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두고 '두 번의 트레이드, 두 번의 부상'…최지만 "끔찍한 롤러코스터 탄 것 같은 기분, 하지만 이겨낼 것"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최지만(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 시즌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험난한 길을 걸었다.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4월 14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이후 긴 시간 재활에 나섰다.
최지만은 7월에 빅리그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7월에 11안타 4홈런 9타점 6득점 타율 0.268 OPS 0.92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트레이드 마감일에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한번 팀을 옮겼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이적한 지 2주가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 갈비뼈 부상을 당했다.
최지만은 한 달 동안 재활을 마친 후 돌아왔다. 하지만 좀처럼 그의 안타는 터지지 않았다. 10월 1일이 되어서야 이적 후 첫 안타를 터뜨렸다. 정규 시즌 2경기를 남겨 둔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최지만의 성적은 39경기 17안타 6홈런 13타점 12득점 타율 0.163 OPS 0.624다. 피츠버그 시절 15안타 6홈런 11타점 9득점 타율 0.205 OPS 0.731 그리고 샌디에이고 이적 후 2안타 2타점 3득점 타율 0.065 OPS 0.365를 마크했다.
최지만은 1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야구가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는 것이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며 "이번 2023시즌이 바로 그랬다. 한 시즌에 트레이드도 두 번이나 경험했고, 부상도 두 번이나 당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는 마치 끔찍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경험이었고, 내가 어떻게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즌은 이제 끝났고, 나는 아직 젊어서 계속 운동을 열심히 해서 제 앞에 놓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이 자리를 빌어 좋은 날이나, 궂은 날이나 늘 저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여러분이 없으면 제게 야구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그리고 그것은 제가 계속 야구선수로 열심히 운동을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더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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