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실적 카카오뱅크, 3Q '충당금 리스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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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거둔 카카오뱅크(323410)의 3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고 대출 성장세는 나빠 보이지 않지만 금융당국의 주문을 얼마나 이행했는지가 변수"라며 "실제 '50년 만기' 축소 후 주택담보대출 판매가 위축되고 있고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라 충당금을 상당 부분 적립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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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성장세 지속에도 중저신용자 비율 늘려 충당금 늘 듯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상반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거둔 카카오뱅크(323410)의 3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이 주문한 가계대출 경감과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 상향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10일 시장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3분기 당기순이익 85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8.1%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 컨센서스(예측치)를 3%가량 밑돌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은 이달 말 중 발표할 예정이다.
3분기 대출 성장률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및 대환대출 중심으로 카카오뱅크의 3분기 대출 성장률은 9%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정부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게 부담이다. 중저신용자 연체율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다, 이들에 대한 대출 목표치를 더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충당금은 카카오뱅크뿐만 아니라 인터넷은행 전반의 고민거리다. 대손충당금은 손실에 대비하고자 쌓아 둔 적립금으로 실적을 결산할 때 손실로 계산된다. 각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3사의 올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3924억원으로 전년 대비 92.3%(1883억원) 불어났다. 카카오뱅크의 충당금은 1171억원으로 36.8% 늘었다.
특히 당국이 인터넷은행에 요구한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를 채워야 한다.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비율은 28.4%로 목표치(30%)에 미달한다. 또한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연체율은 1.68%로 연초보다 0.45%포인트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초기 승인 조건이 ‘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게 자금을 공급한다는 것이었는데 주택담보대출 판매가 크게 늘자, 인터넷은행을 가계대출 폭증 주범으로 지목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고 대출 성장세는 나빠 보이지 않지만 금융당국의 주문을 얼마나 이행했는지가 변수”라며 “실제 ‘50년 만기’ 축소 후 주택담보대출 판매가 위축되고 있고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라 충당금을 상당 부분 적립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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