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아메리카"…IRA 덕본 LG엔솔, 영업익 7000억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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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 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증권가와 배터리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6911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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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미국에서의 배터리 생산량 확대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으로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 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증권가와 배터리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6911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튬 등 메탈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유럽을 중심으로 배터리 수요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의 비결은 '미국'에 있었다. 회사 측은 지난 3분기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상 AMPC(생산세액공제) 혜택을 2155억원으로 잡았다. 시장 예상치(1500억~1800억원)를 훌쩍 넘어서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AMPC 혜택은 1분기 1003억원, 2분기 1109억원이었다.
AMPC가 직전 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에서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한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셀 35달러/kWh, 모듈 10달러/kWh)을 받을 수 있는 법 조항이다. 북미 공장에서의 생산 확대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율 확보, 견조한 수요 유지 등도 이뤄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AMPC 혜택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라인이 완성될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분기에는 AMPC 혜택이 3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총 7000억원, 내년 총 1조7000억원에 달하는 AMPC 혜택이 기대되는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무렵까지 총 34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생산라인을 북미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최근에도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을 거듭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는 북미 지역 내에서 전기차 성장세가 지속되어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라며 "북미 지역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수율 향상 등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기차 전방 수요 둔화가 확인된 점은 변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3분기 매출은 8조223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3%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확대 속에 그동안 6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해왔지만, 지난 3분기에는 이 기록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매출이 주춤한 것은 유럽에서 배터리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지속하며 향후 시장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타겟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양산 추진, 주요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 기반으로 한 생산능력 확대, 스마트팩토리 구축 가속화, 공급망 현지화 및 생산거점별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중심의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연 매출을 25~30% 이상 확대 달성한다는 계획"이라며 "제품,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원재료 확보 3가지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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