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허위인터뷰 수사’ 공방…권칠승 “‘대장동 그분’ 보도도 상응조치해야”
여야가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와 서울중앙지검이 진행 중인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을 들어 “검찰이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영장 한번 기각됐다고 이 대표가 무죄 받은 것처럼 말하는 것이 너무 오래간다”고 맞받았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을 향해 “법원에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심사할 때 직접 증거가 부족하다고 했다”며 “검찰이 (이 대표가 유죄라는) 확증편향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 체포동의안) 글자수가 4만자에 달한다. 한 장관은 국회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한 장관은 “글자수를 보실 게 아니라 거기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부결된 것이 몇 건인지를 보셔야 할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위원님이야 말로 죄가 없다는 확증편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의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이 수사 중인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에 대해서도 “검찰이 지난 대선 관련 인터뷰 내용에 대해 가짜뉴스로 공세하고 있는데,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그분’이라는 말이 유행했다”며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 핵심이 이재명 지사라고 글을 올린 것이 가짜뉴스라는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가짜뉴스를 인용 보도한 언론들에도 뭔가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선택적인 수사를 한다는 비판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그 당시 이정수 중앙지검장이 (대장동 그분 뉴스가) 가짜뉴스라고 했지만 지금 수사팀이 얘기하고 있는 입장하고는 좀 다르다”고 했다. 이어 ‘대장동 그분’ 이슈를 인용보도한 매체 조치 여부에 대해서는 “가정적 사안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며 “(보도가) 진실에 부합되느냐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트럼프 반대한 ‘반도체 보조금’···바이든 정부, TSMC에 최대 9조2000억원 확정
- [사설] 이재명 선거법 1심 ‘당선 무효형’, 현실이 된 야당의 사법리스크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