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 뜯었더니 담배 80만갑 '우루루'...7배 비싼 호주로 밀수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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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배 넘는 시세 차익을 챙기기 위해 담배 80만갑을 합판에 숨겨 호주로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세관은 11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일당 5명을 검거, 이 중 총책 A(50대)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시가 32억원 상당의 담배 80만여갑을 호주로 밀수출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세관은 국제공조를 통해 호주 관세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분석해 A씨 등이 밀수출하려한 담배 40만여갑을 적발·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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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배 넘는 시세 차익을 챙기기 위해 담배 80만갑을 합판에 숨겨 호주로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세관은 11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일당 5명을 검거, 이 중 총책 A(50대)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공범 2명도 불구속 송치됐다.
A씨 등은 시가 32억원 상당의 담배 80만여갑을 호주로 밀수출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두께 12㎜ 합판 2장을 붙여서 담배 1갑 두께로 제작하고 가운데 부분에 담배 320갑을 숨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위·아래 면에 3㎜의 얇은 합판을 덧붙여서 마치 1장의 합판(두께 3㎝ 미만)처럼 보이게 하는 신종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는 세계에서 담뱃값이 가장 비싼 나라다. 실제 한국에서 3.33달러인 특정 브랜드 담배 1갑은 호주에서 7.7배 정도 비싼 25.53달러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세관은 국제공조를 통해 호주 관세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분석해 A씨 등이 밀수출하려한 담배 40만여갑을 적발·압수했다. 이미 선적돼 호주로 운송 중인 밀수출 담배의 화물정보를 호주 관세청에 제공해 나머지 담배 40만여갑도 추가로 적발했다.
구속된 총책 A씨는 2020년 대구세관에서 적발한 시가 566억원 상당의 담배 139만 보루 밀수입 사건의 주범으로 지명수배 중이었다.
세관 수사팀은 여러 대의 휴대전화와 차량을 이용하면서 3년간 숨어 지낸 A씨의 은신처를 파악해 검거했다.
부산세관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밀수출 행위는 수출 상대국에서 우리기업 수출품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선량한 기업의 제품에 대해 통관단계 검사를 확대하는 등 불필요한 무역장벽을 만드는 악영향을 초래한다"면서 "앞으로 국제공조 등을 통해 밀수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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