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이 패배 책임져야"… 강서구청장 오후 3시 투표율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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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여야 지도부의 운명이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야가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인 만큼 패배했을 때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여야 모두 선거에서 패배하면 지도부가 패배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만큼 이번 선거에 모두가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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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따라 '지도부 책임론' 대두 전망
오후 3시 기준 38.9%...투표율 촉각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여야 지도부의 운명이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야가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인 만큼 패배했을 때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투표가 진행 중인 11일 오후 3시 기준 합산투표율(사전투표 포함)은 38.9%로 집계됐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여야 모두 선거에서 패배하면 지도부가 패배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만큼 이번 선거에 모두가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패배할 경우 김기현 대표에 대해 "당내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지 않겠느냐"면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질 수도 있고, 불명예스럽게 지도부에서 퇴진한다면 정치를 계속할 거냐 말 거냐 하는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 의원은 "투표율이 문제가 되겠지만 투표 결과도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나오지 않겠느냐"며 승리를 자신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중요성도 높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선거에서 승리하면) 당장 지도부 권한을 강화하는 데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페니실린 주사를 맞은 격이 돼 오히려 당이 변화를 선택하지 않고 현재 체제에 안주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오히려 내년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선거 결과에 따른 여야 지도부 교체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고문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도 체제가 자주 바뀌는 정당 치고 제대로 되는 정당이 없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민주당이 선거에 지면 (상황이) 훨씬 더 복잡할 것"이라며 "당 전체를 흔드는 요소가 될 만한 선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 같은 방송에서 "민주당이 질 경우 이재명 대표에 대해 욕만 하는 것만으로도 보궐선거의 판이 뒤집힌다는 거 아닌가. 그러면 이거는 말도 안 되는 비호감도인 것"이라며 "그럼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서구 전체 유권자 50만603명 중 8만438명(16.1%)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우편 및 관내사전투표 접수 수를 합산한 투표율은 38.9%(19만4,949명)으로 직전 지방선거(2022년 6월 1일)의 동 시간 서울시 전체 합산투표율 44.2%, 강서구 합산투표율 43.5%보다 각각 6.3%포인트, 4.6%포인트 낮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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