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구금됐던 호주 언론인, 4년 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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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밀을 해외에 불법 유출한 혐의로 구금됐던 중국계 호주인이자 중국 관영매체 앵커인 청 레이가 약 4년 만에 석방됐다.
당시 호주 정부는 중국 당국에서 국가기밀을 불법으로 해외에 제공한 혐의로 청을 체포했다는 소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청 레이가 중국에 억류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중국의 정치적 보복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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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국가기밀을 해외에 불법 유출한 혐의로 구금됐던 중국계 호주인이자 중국 관영매체 앵커인 청 레이가 약 4년 만에 석방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청이 이날 호주 멜버른에 도착해 두 자녀 및 가족과 재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오랫동안 이를 추구해 왔다"며 "그의 가족과 친구들뿐만 아니라 모든 호주인이 그의 복귀를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니즈 총리는 청의 석방은 중국의 법적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중국 관영 CCTV의 영어방송 채널 CGTN 앵커인 청 레이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지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호주 정부는 중국 당국에서 국가기밀을 불법으로 해외에 제공한 혐의로 청을 체포했다는 소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청 레이가 중국에 억류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중국의 정치적 보복으로 보고 있다.
호주는 지난 2018년 미국을 따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자국 5G망에서 배제하는 조치에도 합류하며 양국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었다.
이후 중국도 와인과 석탄, 보리, 소고기, 레드 와인, 랍스터 등 주요 제품 수입을 중단하고 대(對)호주 관세를 부과하면서 두 나라는 외교 채널은 2021년 5월 끊겼다. 당시 중국은 호주산 와인에 대해 최대 218%에 달하는 관세를 매겼고, 보리에 대해서도 80%에 육박하는 반덤핑 관세와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최근 중국이 2년 만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하는 등 중국과 호주 간 무역 분쟁은 화해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해 5월 앨버니즈 총리가 취임하면서다.
양국이 관계 개선 모멘텀을 찾은 가운데 앨버니즈 총리는 연내 중국 방문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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