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폭등에 `가성비 PB` 찾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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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등 유업계가 우윳값을 줄줄이 올리자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체브랜드(PB)를 앞세워 시장을 확장한다.
가격은 서울우유 등 유업계 제품보다 저렴한 2150원이다.
같은 기간 서울우유 등 NB(제조업체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매출이 5.0%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PB 제품들의 판매량 증가세는 더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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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홈플러스 등 '할인 공세'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등 유업계가 우윳값을 줄줄이 올리자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체브랜드(PB)를 앞세워 시장을 확장한다.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점에 주목해 가성비 제품을 내놓고 있다.
주요 우유 제조사들은 원유 가격이 리터당 88원(8.8%) 인상됨에 따라 흰우유 가격을 이달부터 평균 4~9% 수준으로 올린 바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5일까지 '피코크 흰우유' 900㎖ 2종을 20~30% 할인한다. 흰우유 2.3ℓ, 락토프리 우유, 유기농인증 우유 등도 2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피코크 에이 클래스 우유' 900㎖는 30% 할인한 1988원에 판다.
이마트의 경우 노브랜드 우유, 피코크 우유 등의 PB 우유제품 라인업을 갖췄으며, 두 제품은 이마트의 전체 우유 판매량의 약 10%, 9% 비중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노브랜드 우유와 피코크 우유는 올 들어(1월~8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10%, 5% 늘었다. 이미 일반 우유 대표 제품보다 약 35%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번 할인 행사로 가성비 장점을 한층 더 부각시키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체 마진을 감소하고 유통 구조 등을 개선해 일반 상품 대비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PB 공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시 '홈플러스 시그니처 1A 우유'(900㎖), '홈플러스 1A 저지방 고칼슘 우유'(900㎖) 등 2종을 '물가안정365' 품목으로 선정해 판매 중이다. 가격은 서울우유 등 유업계 제품보다 저렴한 2150원이다.
홈플러스의 PB 흰 우유 판매 현황을 보면, 3~8월 매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신장했으며, 홈플러스에서 파는 흰 우유 중 PB 흰 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체들은 유업계의 연이은 가격 인상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편의점 CU의 경우 이달 초(10월 1일~9일) PB 우유 매출이 전월 대비 48.8%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우유 등 NB(제조업체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매출이 5.0%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PB 제품들의 판매량 증가세는 더 두드러진다.
CU의 경우 PB우유 가격을 지난 7월에 인하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CU는 지난 7월 물가 안정화에 동참하기 위해 유통 업계에서 최초로 PB 우유 'HEYROO 흰우유 1ℓ'와 '우유득템 1.8ℓ'의 가격을 각각 100원씩 인하한 바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우유 '나100% 우유' 1ℓ의 편의점 가격은 현재 3200원이지만, 동일 용량의 HEYROO 흰우유는 2500원으로 약 22% 저렴하다.
GS25는 PB 흰 우유로 유어스925흰우유·유어스925저지방우유·1974우유900㎖ 등을 2000원대에 판매 중이다. 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PB 제품인 '아임e 하루e한컵우유(1ℓ)' 가격을 업계 최저 가격인 2400원으로 동결해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 최저가를 유지해 고객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달 1~10일 기준 전체 국내 흰우유(대용량 900㎖~1ℓ) 상품 매출 가운데 흰우유 PB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서울우유 다음으로 높다.
이마트24는 PB우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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