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원에 드론 92대 구입 제주, 18대는 3년간 사용기록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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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13억원을 들여 92대의 드론을 구입했지만, 최근 3년간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드론이 18대로 파악됐다.
특히 제주도 대변인실은 총 4대의 드론을 구입했는데, 이중 3대가 최근 3년간 사용기록이 없고 2대는 분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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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13억원을 들여 92대의 드론을 구입했지만, 최근 3년간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드론이 18대로 파악됐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제주도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그간 13억원을 들여 92대의 드론을 구입했다. 구입한 드론 중에는 가격이 1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부서별 드론 사용 현황을 보면 18대의 드론은 최근 3년간 사용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용횟수가 5회 미만인 드론도 29대였다.
특히 제주도 대변인실은 총 4대의 드론을 구입했는데, 이중 3대가 최근 3년간 사용기록이 없고 2대는 분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현 의원은 이날 제주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론을 구입하고도 사용하지 않는 것은 결국 드론을 사용할 수 있는 직원이 없다는 것이다"며 "많은 부서에서 드론은 구입했는데 정작 드론 관련 교육을 이수한 공무원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론을 왜 구입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드론 구입에 쓴 13억원은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상당히 소중한 예산이다. 사용은 안하는데 계속 구입을 하면서 예산이 엉터리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농업 통계 조사 등의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교육 이수 등으로 활용 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있지만, 점차 개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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