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포트폴리오 조정” 타임폴리오 액티브 ETF, 수익률 질주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10. 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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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맞춰 편입·편출 종목 선별
비교지수 대비 수익률 ‘쑥’
탄소중립ETF, 연 66% 수익
사진=연합뉴스
‘액티브 명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중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약세장에선 인덱스 상품보다 전문가들이 시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주는 액티브 상품의 경쟁력이 돋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타임폴리오가 시장에 내놓은 ETF 8개 중 올해 기준 7개에서 수익이 발생했다. 6개 종목은 시장 평균(코스피)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 ETF의 연간 수익률은 66.63%에 달한다. TIMEFOLIO K컬처액티브 및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의 수익률도 각각 30.61%, 33.5%로 높았다.

특히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기초지수 성과를 크게 뛰어넘었다.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 및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의 연중 수익률은 각각 40.2%, 55.52%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의 상승률은 13.97%, 39.3%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 수익률도 17.12%로 국내 배당 상품 중에선 가장 높았다.

타임폴리오 ETF는 모두 액티브성 상품이다. 인덱스 위주인 ETF 시장에서 공모펀드처럼 적극적인 운용을 가미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투자자 유치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액티브 상품이 대부분 채권형, 금리형으로 한정돼 있지만 타임폴리오는 시장 평균 보다 뛰어난 수익률을 노리는 주식형 액티브 ETF에 집중하고 있다.

김남의 타임폴리오 ETF본부장은 “시황 및 투자 트렌드에 따라 편입 종목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액티브 ETF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 ETF의 경우 올 초 미국 금융 불안이 야기되면서 금융주들이 하락하는 시기엔 금융주 비중을 줄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반면 상승 동력이 발생한 종목 비중은 늘려 수익률 제고도 가능하다. 현재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1위는 애플이지만,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 ETF가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종목은 올 들어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한 엔비디아(비중 16.57%)다.

타임폴리오 ETF 중 순자산 규모가 741억원으로 가장 큰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챗GPT’를 통한 AI 열풍이 불자마자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된 글로벌 AI주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다. 엔비디아 비중이 23.86%로 가장 높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메타 플랫폼(페이스북) 등 미국 대형주와 더불어 SK하이닉스, 루닛, 이수페타시스 등 국내 AI 관련주에도 함께 투자할 수 있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는 배당 상품임에도 금융주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농심 등 올해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들을 많이 편입하고 있다.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메리츠금융지주 비중도 높다.

그 밖에 TIMEFOLIO K컬처액티브 ETF는 K팝, K콘텐츠, K의료 등 한국의 문화경쟁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휴젤, JYP엔터테인먼트, 파마리서치 등 한국 문화와 관계가 밀접한 종목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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