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시장 뚫은 LG화학…한계사업 떼고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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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이 낮은 한계사업을 정리 중인 LG화학이 전지 소재로 포트폴리오 개선에 나섰다.
LG화학이 양극재 외부 고객사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도요타를 시작으로 LG화학의 신규 외부 고객사가 미국 완성차GM, 파나소닉, 테슬라 등으로 점차 확보될 것으로 본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에 약 4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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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외 첫 고객사 확보…의존도 낮춘다
비주류 사업 매각…전지 소재에 투자 가속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수익성이 낮은 한계사업을 정리 중인 LG화학이 전지 소재로 포트폴리오 개선에 나섰다. 첫 외부 고객사 확보에 이어 공장 건설까지 나서면서 외양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시황 악화로 부진을 겪던 LG화학이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의 북미 자체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에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30년까지 도요타 생산·기술담당 법인 TEMA에 2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장기 공급한다.
이 계약은 최종 고객사가 물량을 보장하는 '블라인딩 계약' 방식으로 공급이 시작되는 시점은 2025년 말이다. 국내 구미·새만금 공장에서 2025년까지 양극재 1000톤을 공급하고, 2028년까지 4년간 누적 7만톤을 납품한다. 이외에 추가로 필요한 양은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서 납품할 방침이다.
LG화학이 양극재 외부 고객사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LG화학 배터리 소재의 매출은 대부분 LG에너지솔루션에 의존해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도요타를 시작으로 LG화학의 신규 외부 고객사가 미국 완성차GM, 파나소닉, 테슬라 등으로 점차 확보될 것으로 본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도요타와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점을 감안하면, LG화학의 양극재 공급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기차 후발주자인 도요타는 2030년까지 8조엔(약 72조원)을 투입해 30종의 전기차와 자체 배터리를 생산하고, 연간 35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중장기 3대 성장동력원 중 하나로 전지 소재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공급망 관리·외부 고객사 확보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수익성 낮은 한계 사업들을 정리해 왔다.
지난 8월 IT(정보기술)사업부 내 디스플레이용 필름 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9월에는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사업을 중국 기업에 팔았다. 또 상반기에는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수익 내기 어려운 충남 서산 대산공장 내 스티렌모노머(SM) 공장을 철거하기도 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얻은 수익은 전지 소재 외양 확대를 위해 쏟는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에 약 4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 말부터 1년에 전기차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연간 120만톤의 양극재 생산에 들어간다.
한편 모로코에는 국내 업계 첫 LFP 양극재 공장도 짓는다. 모로코는 LFP(리튬·인산·철) 양극재의 핵심 재료인 인강석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매장된 국가다. LG화학의 모로코산 LFP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S용 LFP 배터리에 적용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도요타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종합 전지 소재 리더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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