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가 더 간절히 원해요" 제네시스 챔피언십 17번홀에 무슨 일이

주영로 2023. 10. 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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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만큼 캐디들이 더 간절해요."

이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더불어 캐디에게는 GV60을 부상으로 준다.

1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군택은 "그 홀에선 모든 캐디가 선수에게 '꼭 홀인원을 해라'고 응원한다"라며 "어떤 캐디에게 '내가 홀인원을 하겠다'고 했더니 발끈하더라. 그 정도로 선수만큼 캐디가 홀인원을 원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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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총상금 15억원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막
17번홀, 홀인원 부상으로 제네시스 2대
선수는 GV70 전동화 모델, 캐디에겐 GV60 줘
고군택 "그 홀만 가면 캐디들이 '꼭 홀인원해라' 응원"
고군택이 1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선수들만큼 캐디들이 더 간절해요.”

총상금 15억원을 놓고 펼쳐지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니스 챔피언십은 특별한 보너스가 많이 걸려 있다. 그 중 하나가 17번홀의 홀인원 상품이다.

파3, 17번홀에는 2대의 자동차가 홀인원 부상으로 걸려 있다. 이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더불어 캐디에게는 GV60을 부상으로 준다.

이런 특별한 보너스를 내건 이유는 선수의 이름이 적힌 캐디빕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는 캐디를 예우하기 위해서다.

대회를 주최하는 제네시스는 이 같은 특별 보너스를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아직 주인공은 나오지 않았다.

1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군택은 “그 홀에선 모든 캐디가 선수에게 ‘꼭 홀인원을 해라’고 응원한다”라며 “어떤 캐디에게 ‘내가 홀인원을 하겠다’고 했더니 발끈하더라. 그 정도로 선수만큼 캐디가 홀인원을 원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행운의 주인공이 나온 적이 있다. 지난해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조던 스미스(잉글랜드)가 2라운드 때 2대의 자동차가 부상으로 걸린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선수와 캐디가 모두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스미스의 골프백을 맨 캐디는 때마침 얼마 뒤면 생일이었고, 스미스의 홀인원으로 의미 있는 생일 선물을 받았다.

12일 개막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120명이 출전한다. 최소 2번, 많게는 4번씩 홀인원의 기회가 주어진다.

17번홀은 203야드로 긴 파3홀이다. 티잉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오른쪽으로는 긴 페널티구역이다. 물이 있어 항상 바람의 영향을 받는다. 그린 앞에는 벙커도 있어 정확한 티샷을 요구한다. 난관을 뚫어야만 행운의 주인공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시즌 3승을 거둔 고군택은 이번 대회에서 31년 만에 코리안투어 4승에 도전한다.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 4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92년 최상호(4승)이 마지막이다.

고군택은 “한 번 우승한 뒤로는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그런 게 도움이 돼 3승을 할 수 있었다”고 우승 뒤 찾아온 변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는 3억원이라는 큰 우승상금도 있지만, 우승하면 PGA 투어에 나갈 기회가 생기는 만큼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어한다. 나 역시 시즌을 시작하면서 이 대회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 17번홀 이미지. (사진=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 홈페이지)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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