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호원초 교사 유족, 악성민원 학부모 3명 상대 고소장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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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고소장을 제출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고(故) 이영승 교사의 유족 측은 강요 등 혐의로 학부모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의정부경찰서에 제출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9월20일 이 교사와 관련해 학부모의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관련 학부모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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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2년 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고소장을 제출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고(故) 이영승 교사의 유족 측은 강요 등 혐의로 학부모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의정부경찰서에 제출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9월20일 이 교사와 관련해 학부모의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관련 학부모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대상에 오른 학부모 3명은 피진정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피진정인 신분은 경찰 소환이나 조사에 응하지 않을 수 있지만, 피의자 신분일 땐 소환에 응해야 한다. 이를 거부할 경우 경찰은 강제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다만 아직 학부모들에 대한 구체적인 소환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고소된 학부모 A씨는 2016년 자신의 아들이 수업시간에 커터칼로 페트병을 자르던 중 손을 다치자 이 교사에게 악성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졋다.
다친 학생은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치료비를 지원받았지만, A씨는 이 교사가 군에 입대해 복무 중일 때나 복직 후에도 계속해서 만남을 요구했다.
이 교사는 괴롭힘에 못 이겨 사망 전까지 자신의 사비로 매월 50만원씩 8회에 걸쳐 모두 400만원을 치료비 명목으로 A씨에게 건넸다.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 A씨가 서울 소재 지역농협 간부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농협 측은 고객 항의가 빗발치자 A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A씨는 이후 농협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지난 9월 27일 수리됐다.
경찰은 이 교사가 400만원을 보낸 것과 관련해 A씨의 강요가 있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또 이 교사가 생전에 사용했던 휴대전화 4대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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