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김용호, 고깃집서 女 강제추행 혐의 집행유예

김용호. 사진|연합뉴스

부산의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김용호(47)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1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이미선 판사)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용호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된 점,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불리하도록 허위 사실을 일방적으로 꾸며내 진술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하면 공소사실 행위가 인정된다”며 “이전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피고인이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가 중하지는 않은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2019년 7월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한 고깃집에서 김용호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A씨는 2022년 9월 말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당시 촬영된 영상 증거와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3개월 가까이 수사를 벌인 결과, 김용호의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 8월 김용호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김용호 측은 관련 혐의를 일부 부인하며 “2년 동안 고소를 하지 않다 지금 와서 한 것은 악감정을 가진 다른 사람이 해당 여성에게 고소를 부추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흐는 “약점을 폭로하겠다”며 연예인들을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오는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김용호는 2020년 8월부터 복수의 연예인을 상대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정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이를 덮어주며 금전적 대가로 수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김용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뒤 김용호를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이어 지난 달 21일 김용호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