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합창단, 유럽 3개국 초청 해외 순회 공연 성료
[정재근 기자(=전주)(jgjeong3@naver.com)]
전북 전주시립합창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철)이 유럽음악의 심장부인 헝가리와 체코, 오스트리아 3개국 초청 해외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귀국했다.
시립합창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7박 9일간의 유럽 3개국 초청공연을 통해 서양음악의 본고장에서 전주를 알리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순회공연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순회공연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마차시 성당과 체코 즐린시를 기반으로 한 마르티누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모리비안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이뤄졌다.
공연 후에는 홍규덕 대사와 인숙진 문화원장, 김철 지휘자를 비롯해 이번 초청순회연주의 단장으로 참여한 송영진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 김동헌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전주시가 추진 중인 한지세계화 사업 중 하나인 해외공관 한지 리모델링 사업의 헝가리 한국대사관 추진 등 전주한지와 한복, 한식의 헝가리 진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송영진 위원장은 “이번 공연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한지, 한복, 한식 등 전주의 문화가 헝가리에 진출하는데 마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연주는 지난 3일 체코 남부의 모라비아 지방에 위치한 즐린시에서 열렸다. 소도시인 즐린시는 상주 오케스트라인 마르티누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모라비안 페스티벌을 비롯해, 즐린 필름 페스티벌 등이 해마다 열리고 있는 문화 중심지로, 콩그레스센터의 그레이트홀에서는 KBS교향악단과 소프라노 조수미 등 국내 연주자들도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번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한 무지크페라인은 세계 최고의 공연장 중 하나로 손꼽히며, 음악인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손꼽히는 곳이다. 공연 전 단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주시립합창단을 찾은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사는 “음악의 본고장에서, 특히 대관이 까다롭기로 명성이 자자한 무지크페라인에서 한국 합창단이 연주하는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축하하고 격려했다.
빈 무지크페라인 연주를 관람한 장 뤽 바니에 프랑스 기자는 ‘MUSIC COLOGIE’ 잡지를 통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만들어진 프로그램임을 알 수 있었고, 세심하게 나열된 모든 작품들로 이전에 바로크 또는 고전작품으로 시작하여 관객들에게 전달되면서 점차적으로 더 대담하고 현대적인 작품을 연주하면서 궁극적으로 모든 음악의 영역을 보여주는 대단한 음악적 경지에 이른 공연이었다”고 극찬했다.
오스트리아에서 합창 및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는 Pablo Boggiano씨는 자신이 지휘하는 합창단 단원들과 연주를 관람한 뒤 “단원 모두가 열광했으며 특출한 프로그램이었고 모든 작품이 최고 등급의 환상적인 연주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순회연주단의 단장으로 참여한 송영진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은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상주하는 공연장에 전주시립합창단이 설 수 있어 기뻤고 축하한다”면서 “전주에도 울림이 좋은 공연장을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전주)(jgjeong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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