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는 일본 ‘장거리 미사일’ 실전 배치…어딜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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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북한·중국 등 주변국의 미사일 기지 등을 직접 타격하는 '적기지 공격 능력'(반격 능력) 보유를 위한 장거리 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애초 목표한 2026년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2026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일본산 장거리 미사일과 관련해 "스탠드오프(원거리 타격) 방위능력 구축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현재 지시를 내려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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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토마호크도 해상자위대 보유 이지스함 배치
일본 정부가 북한·중국 등 주변국의 미사일 기지 등을 직접 타격하는 ‘적기지 공격 능력’(반격 능력) 보유를 위한 장거리 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애초 목표한 2026년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2026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일본산 장거리 미사일과 관련해 “스탠드오프(원거리 타격) 방위능력 구축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현재 지시를 내려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말 국가안보전략 등을 개정해 ‘적기기 공격 능력’ 보유를 명시한 뒤, 장거리 미사일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하라 방위상은 장거리 미사일 배치 시기를 앞당기는 이유로 북·중의 안보 위협을 꼽았다. 그는 “중국은 올해 항공모함인 ‘산둥’을 서태평양에 파견하는 등 일본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하고 있다. 최근엔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 움직임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전후 가장 어렵고 복잡한 안보 환경에서 언제 어떤 형태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이 이뤄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스탠드오프 방위능력 구축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자국에서 개발하는 장거리 미사일은 크게 두 방향이다. 자위대가 운용 중인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현행 사거리 약 200㎞에서 1000㎞ 이상으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6년 지상에 실전 배치를 시작으로 전투기·잠수함, 이지스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은 초음속 미사일이다. 마하 5(음속의 5배, 시속 약 6120㎞)이상 속도로 날아가고 예측 불가능한 궤도를 그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2028년 이후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지상에서 발사된 뒤 탄두가 분리돼 초음속으로 글라이더처럼 활공해 상대를 공격하는 고속활공탄도 사거리를 늘려 ‘적기지 공격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산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는 1년 앞당겨 2025년부터 배치된다. 기하라 방위상은 지난 4일 미국 워싱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토마호크 조기 일본 배치에 합의했다. 애초 사거리 1600㎞인 최신식 토마호크 ‘블록5’ 400발을 구매할 예정이었으나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구형인 ‘블록4’ 200발로 일부 대체하는 대신 도입 시기를 1년 앞당긴 것이다. 토마호크는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이지스함에 탑재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미·일이 토마호크의 일본 배치를 앞당긴 것은 대만 유사시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양국은 일본의 ‘반격 능력’ 정비를 위해 공동 운용체제를 조기에 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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