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에서 실종된 50대 남성, 수난탐지견이 찾았다
지난 7일 충북 충주시 목행교 남한강에서 실종됐던 5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청은 “해당 남성을 119구조견교육대 소속 수난탐지견 2마리(파도·규리)가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를 수색하는 과정에는 인원 50명과 장비 22대, 그리고 수난탐지견 2마리가 투입됐다. 수난탐지견은 발달한 후각능력으로 물속 혈액, 치아, 머리카락 등 체취를 탐지해 실종자 위치를 찾아내는 특수목적견이다.
수난탐지견 파도와 규리는 중앙119구조본부와 함께 A씨 수색에 참여했다. 수난탐지견은 수색 중 특정방향을 주시하며 물냄새를 맡기 시작했고, 배로 이동 중 물에 떠있는 A씨의 방향을 향해 짖기 시작했다.
이후 수난탐지견이 반응을 보인 지점 부근에서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수난탐지견 ‘파도’와 ‘규리’는 2020년 말 소방청에서 자체 실시한 공인평가에 합격해 국내 1·2호 수난탐지견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2021년부터 실제 현장에 투입돼 실효성을 검증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사고 현장에 총 32회 출동해 8명의 실종자를 찾아냈다.
소방청은 “수난탐지견 파도와 규리는 올해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현장에도 투입돼 지난 8월 12일 대구 달성군 가창에서 급류에 휩쓸린 60대 남성의 시신을 찾아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적으로 수난탐지견 35마리가 활동 중으로, 이들은 인간의 1만배에 달하는 후각을 바탕으로 구조대원의 진입이 어려운 지역까지 수색이 가능하다. 또, 수심 30m 아래에 묻힌 냄새도 맡을 수 있는 후각 능력을 보유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수난탐지견의 활약으로 비교적 빠른 시간에 실종자를 찾아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수색·복종·장애물 특수훈련을 받은 우수한 구조견을 양성해 각종 재난현장에 투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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