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형 사과나무로 노동력 줄이고 수확량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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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사과를 직각 벽 모양으로 키워 노동력을 줄이고 수확량을 늘리는 '사과 다축 과원' 조성 기술 보급에 나선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5억1천만원을 투입해 사과 다축 과원 8곳을 조성한 데 이어 15곳에 대해 현장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장정식 농업기술원 원예축산팀장은 "농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가 크다"며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과 다축 과원이 이런 문제를 덜어주고 생산비 절감과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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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도가 사과를 직각 벽 모양으로 키워 노동력을 줄이고 수확량을 늘리는 '사과 다축 과원' 조성 기술 보급에 나선다.
11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일반적인 사과밭은 사방으로 가지를 뻗은 나무들이 촘촘하게 들어선 숲과 비슷하다.
이는 세장방추형과 키큰세장방추형으로, 현재 과수농가 대부분이 이 방식으로 재배한다.
그러나 사과 다축 과원은 각각의 나무를 평면으로 자라게 하는 방식이다. 마치 직각 벽이 줄지어 서 있는 것과 같다.
10a(아르·100㎡)당 심을 수 있는 사과나무 수는 세장방추형 190주, 키큰세장방추형 285주, 2축형(다축형) 277주 등이다.
굵은 원줄기가 2개인 2축형부터 다축형으로 분류하는데, 2축형은 원줄기가 여러 개인 다축형으로 키워 나갈 수 있다.
키큰세장방추형이 2축형보다 10a당 나무 수가 조금 많지만, 다축형은 원줄기가 많아 나무를 더 많이 심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른 수확량은 세장방추형이 10a당 3∼4t, 키큰세장방추형이 5t이고 2축형이 6t으로 가장 많다.
사과 다축 과원은 또 나무 높이를 3m 안팎으로 키워 사다리나 고소 작업차 등 없이 사과를 딸 수 있다.
양쪽 벽면 사이로 농기계를 투입하기 쉬워 기계화율은 60%까지 올릴 수 있어 노동력도 크게 절감된다.
세장방추형이나 키큰세장방추형은 4∼5m에 달하는 나무 높이와 수형 등으로 인해 수확하려면 사다리나 고소차 등이 필요한데, 기계화율은 35% 안팎에 불과하다.
사과 다축 과원은 또 방제하는 약제 양도 10a당 350∼400ℓ로 기존 400∼500ℓ보다 적게 든다.
농약·비료 등 재료비 투입 비용도 10∼20% 줄일 수 있다.
10a 당 투입 노동시간은 100시간으로, 세장방추형·키큰세장방추형보다 37시간가량 적다.
이밖에 햇빛이 골고루 투과할 수 있고 통풍이 우수해 과실 품질도 높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5억1천만원을 투입해 사과 다축 과원 8곳을 조성한 데 이어 15곳에 대해 현장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재배 매뉴얼을 개발하고, 기계화·자동화 연구를 추진해 사과 다축 과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정식 농업기술원 원예축산팀장은 "농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가 크다"며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과 다축 과원이 이런 문제를 덜어주고 생산비 절감과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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