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1회에 연봉 10배 벌었다"…中 최악의 취업난에 BJ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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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인터넷방송인(BJ)이 현지 젊은이들의 인기 직업으로 부상했다.
중국 홍성신문은 자국에서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는 계정이 지난해 1억5000만개를 돌파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일자리 시장이 악화한 가운데 인터넷 방송으로 큰돈을 버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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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유치원 교사, 방송 한 번에 9000만원 벌어
[서울=뉴시스]정유리 인턴 기자 = 중국의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인터넷방송인(BJ)이 현지 젊은이들의 인기 직업으로 부상했다.
중국 홍성신문은 자국에서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는 계정이 지난해 1억5000만개를 돌파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7.1% 증가한 수치다.
중국 공연산업협회 등이 공동 발간한 '온라인 생방송 및 짧은 영상 영상 산업 발전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가 급증했다.
지난 6월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21.3%로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경제학 부교수 장단단은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한 실질 실업률은 46.5%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일자리 시장이 악화한 가운데 인터넷 방송으로 큰돈을 버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유치원 음악 교사로 일하던 황 씨는 지난 5월 영상 플랫폼 '더우인'에서 귀여운 외모와 율동으로 인기를 끌며 5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얻었다.
이후 이 여성은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50만 위안(약 9191만원)을 벌었다.
라이브 방송을 마친 황 씨는 "하루 방송으로 연봉의 10배 이상을 벌어 너무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여성의 한 달 월급은 3000위안(약 55만원)이었다.
이후 유치원 교사를 그만둔 황 씨는 인터넷 방송인을 관리해 주는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소속사에 들어가 활동 중이다.
한편, 인터넷 방송을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성신문은 "라이브 커머스 업계의 실상은 생각만큼 밝지 않다"며 "최상위층과 하위층의 소득 격차가 크다.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rystal2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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