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지고 대형주가 증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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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앞으로 증시는 테마주보다는 그간 소외됐던 대형주가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증시의 '큰 손'인 기관이 대형주 위주로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테마주에서 기존 대형주로 증시 주도주가 손바뀐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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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대외 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앞으로 증시는 테마주보다는 그간 소외됐던 대형주가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사그라지며 대형주에 대한 투심이 살아날 수 있어서다. 특히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형주와 반도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대형주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5조1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6조1571억원)보다 16.8% 줄어든 규모지만,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9%에서 61.4%로 오히려 늘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지난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7979억원으로 올해 3월(7611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었으나, 지난달에는 1조418억원으로 반등했다.
지난 7월과 8월 각각 3.32%, 4.15% 떨어졌던 삼성전자의 주가도 지난달에는 2.24% 오르면서 전반적인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한 달간 삼성전자가 3.3% 하락했고 POSCO홀딩스는 65.4% 상승했지만, 두 종목의 지수 기여도를 합하면 마이너스"라며 "삼성전자 한 종목이 확실히 오르는 게 코스피가 오르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짚었다.
국내 증시의 '큰 손'인 기관이 대형주 위주로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테마주에서 기존 대형주로 증시 주도주가 손바뀐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싣는다.
기관은 지난 9월부터 삼성전자를 4661억원 어치 사들이며 꾸준히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이 외에도 SK하이닉스(3245억원), CJ(1606억원), 현대차(757억원) 등의 대형주를 가장 많이 담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4분기 투자전략으로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재평가가 기대되는 대형주와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주식 시장의 초점은 점차 고금리 우려보다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옮겨갈 것"이라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존재하는 대형 성장 우량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4분기에는 코스피가 지난 8월 고점(2668.21)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며 투자 비중 확대 전략을 적용할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제시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이즈에서는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업종에서는 반도체에 대한 접근이 유리한 국면"이람 "대형주는 수급 측면, 반도체는 성장성 부각과 업황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코스피가 조정 구간을 거치면서 반도체의 주도주 지위가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인 업종 및 기업의 차별적인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며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은 10월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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