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필수인력 확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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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11일 의료 공공성 강화와 병원 필수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이날 오전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도 이날 직무 성과급제 도입 중단, 인력 충원 등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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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3800명 중 필수유지 업무 인력 제외 1000명 참여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11일 의료 공공성 강화와 병원 필수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이날 오전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의료기사 등 총 38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 업무 인력을 제외한 조합원 1000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다.
노조는 지난 7월부터 △보건의료인력기준 마련 △실근무 간호사 대 환자 수 통합병동 1대 3, 일반병동 1대 6 조정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전면 확대 △공공병상 확충 △필수의료분야 의사 수 확충 △비대면 진료 중단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 등을 요구하며 병원 측과 교섭을 진행해 왔다. 지난 4일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을 포함한 병원 측과 최종 조정에 나섰으나 결국 결렬됐다.
노조는 "전국의 10%밖에 되지 않는 공공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의 70% 이상을 돌봤고,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보장성 수준은 67%로 OECD 평균인 87%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정부는 보장성을 축소해 국민들에게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코로나19 유행 3년6개월 동안 전국 병원 노동자는 영혼을 갈아 넣으며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고 환자 치료에 온 힘을 쏟았다"며 "정부가 공공병원 인력 충원 정책을 내놓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 (정부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병원 병상 수 축소 금지도 주장했다. 노조는 "대표적 공공병원 역할은 어린이병원 운영임에도 내년 어린이병원 리모델링 계획안에는 병상 14개를 축소하고 1500평 중 3층 전체(134평)를 교수 휴게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파업 출정식 이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지나 종로3가역 교차로까지 거리행진도 벌였다.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도 이날 직무 성과급제 도입 중단, 인력 충원 등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노조의 무기한 파업에도 필수유지 업무 인력은 유지되면서 우려했던 진료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검사, 외래 등 일부 진료에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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