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만화 또 찢는다…개로 변한 박규영과 '오늘도 사랑스럽개' [종합]

백승훈 2023. 10. 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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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며드는' 드라마가 안방을 찾는다. 배우 차은우, 박규영, 이현우가 '오늘도 사랑스럽개'로 시청자들의 '심쿵 유발자'로 나선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차은우, 박규영, 이현우와 김대웅 PD가 참석했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의 댕며드는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작품 공개 전부터 원작과의 싱크로율, 배우들 간 비주얼 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여신강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아일랜드' 등 웹툰 원작 드라마에 다수 출연하며 '만찢남' 수식어를 얻은 차은우의 새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김대웅 PD는 "원작 웹툰을 다 보고 작가님과도 만나봤다"며 "캐스팅에 대해 작가님이 훨씬 더 만족하시더라. 본인의 그림보다 훨씬 더 싱크로율이 맞다고 해주셨다. 거기에 주안점을 맞춰서 캐스팅했다. 원작과 싱크로율이 얼마나 잘 맞을까 했는데, 더 사랑스러워서 만족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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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는 극 중 가람고 수학교사 진서원 역을 맡았다. 훈훈한 외모에 냉철한 카리스마를 겸비한 최고 인기 교사이지만,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개를 무서워하는 아킬레스건이 있다.

차은우는 배우 본인과 캐릭터 싱크로율이 어땠는지 묻자 "70%"라고 답했다. "비슷한 면도 있다. 처음 보거나 어색한 사이에선 조심스럽고 차가워 보인다는 인상이라는 얘기도 들었다"면서도 "다른 점으로는 강아지를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구현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까. 차은우는 "웹툰 원작 드라마를 많이 했었는데, 부담보단 감사함이 더 크다"면서도 "그 안에서 배우는 것도 많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욕심도 있다. 앞으로 더 보여줄 모습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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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와 로맨스 연기 합을 맞출 배우로는 박규영이 낙점됐다. 그가 맡은 한해나 역은 이성과 키스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를 가진 인물.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서원과 개인 상태로 다시 키스해야 하는 운명에 놓인다.

박규영은 "해나는 나보다 훨씬 더 밝고, 씩씩하고, 체력이 좋다"며 "배운 점도 있고, 촬영 기간 동안에는 내가 갖고 있는 에너지보다 더 밝은 에너지로 지낼 수 있어서 해나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개와 친하지 않다"고 차은우와 상반된 대답으로 너스레를 떨었다.

차은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차은우는 네 살 동생인데 현장에서 더 듬직하다. 늘 중심을 잡아주시고, 밝은 에너지를 전달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에 차은우는 "박규영은 해나처럼 밝게 하려고 리허설 때부터 텐션을 올리더라"며 "같이 호흡하다 보니 너무 멋있더라. 저렇게 준비하는 부분에서 '누나, 진심으로 하고 있구나' 느낌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져서 더 파이팅 있게 집중했다"고 화답했다.

자신이 강아지로 변한 모습을 시청자들이 믿게 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도 설명했다. 박규영은 "내가 강하게 믿는 수밖에 없겠더라. 해나가 아픈 만큼 아파해보고, 기뻐한 만큼 기뻐하는 게 내가 준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CG 등 촬영 기법에도 믿음을 갖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배우들은 각자 이번 작품을 통해 듣고 싶은 말을 이야기했다. 차은우는 "사랑스럽다, 싱크로율 잘 맞는다 같은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사극 부분도 서사가 있고, 해결되는 분량도 있다. 가볍지만 마냥 가볍지 않다. 슬플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트라우마와 비밀을 극복하며 사랑하는 드라마다.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용기와 사랑, 행복과 희망을 주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규영은 "다음날 출근이 피곤하지 않게, 활력소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굉장히 밝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이 있는 드라마지만, 서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해하고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11일 밤 오후 9시 MBC에서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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