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도 사용 안 한 드론 분실"…제주도 관리 부실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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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혈세를 들여 90여대의 드론을 구입했으나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는가 하면 분실하는 사례도 있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 의원은 "도에서 구입한 드론 현황을 보니 저렴한 건 40만원대부터 1억3000만원까지 다양하다"며 "드론을 구입하면 목적에 맞게 사용을 해야 하는데, 대변인실의 경우 총 4대의 드론 중 3대는 단 한 차례도 사용을 안 했고, 이 3대 중에 2대는 한 차례도 사용 안 했는데 분실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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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2대 중 최근 3년간 사용 안 한 드론도 18대 집계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가 혈세를 들여 90여대의 드론을 구입했으나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는가 하면 분실하는 사례도 있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가 사들인 드론 중에는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도 있었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현지홍 의원은 11일 제421회 임시회 중 제주도 복지가족국 등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론을 활용할 전문가가 없고, 10억원이 넘는 구입 예산도 엉터리로 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 의원은 먼저 김성중 부지사에게 "행정이 갖고 있는 드론 현황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김 부지사가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다"고 답하자 "92대가 있다. 이 숫자가 적정하냐고 생각하느냐"고 쏘아붙였다.
현 의원은 "도에서 구입한 드론 현황을 보니 저렴한 건 40만원대부터 1억3000만원까지 다양하다"며 "드론을 구입하면 목적에 맞게 사용을 해야 하는데, 대변인실의 경우 총 4대의 드론 중 3대는 단 한 차례도 사용을 안 했고, 이 3대 중에 2대는 한 차례도 사용 안 했는데 분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리조차 안 됐다는 건데 사용 횟수라도 있었으면 이해를 하려고 했지만 한 차례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며 "최근 3년간 부서별 드론 미사용 현황을 보면 총 18대가 한 차례도 사용된 적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6도부터 드론을 구입해 왔는데, 구입 후 5회 미만 사용한 대수도 29대다"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를 봤더니 일부 과에는 자격증이나 드론 교육 이수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부지사는 "순환보직제의 가장 큰 약점이다. 교육을 받았다 하더라도 1년 반 지나면 교육 이수자가 다른 부서로 가게 된다"고 해명했다.
현 의원은 "드론 구입비를 보니 13억원이다. 사회복지 쪽에서는 소중한 예산인데 이게 엉터리로 쓰이고 있는 것"이라며 "소방이나 자치경찰 쪽에선 적극적으로 환영하기 때문에 이런 기관에 임차를 주는 것도 고려해 보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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