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캠핑족을 유혹하다

손재철 기자 2023. 10. 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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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오토캠핑 수요 잡아라···‘제네시스 에디션’도 등장

완연한 가을 시즌을 맞은 완성차 업계가 ‘가을 아웃도어 수요’에 대응하는 행보를 잇고 있다. 특히 산과 들로 떠나는 캠핑 아웃도어 문화가 주목을 받으면서 이에 걸맞는 상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20년 기준 534만명에서 올해 700만명 대까지 올라설 전망이고 관련 캠핑산업 마켓 외연도 커져 올해 7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가 ‘제네시스 마크를 단, 전용 캠핑용품 ‘캠핑 기어 블랙 에디션’



■ ‘캠핑용품’ 협업 나선 완성차 브랜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럭셔리 완성차 브랜드로 키워온 제네시스 경우는 루프탑 텐트, 크로스바 등 전문 브랜드와 협업해 제작한 ‘제네시스 마크를 단, 전용 캠핑용품’을 이달부터 판매한다. 모든 상품들을 ‘블랙 컬러’로 통일해 브랜드 고유의 럭셔리함과 세련미를 강조했는데 11일부터 제네시스 부티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업계에선 제품 경쟁력이 우수해 가을 아웃도어 시장에서 ‘합리적인 럭셔리’ 캠핑용품으로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품명은 ‘캠핑 기어 블랙 에디션’. 아이캠퍼, 헬리녹스, 툴레 등 캠핑 전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제작된 전용 용품들로 구성돼 있다.

제네시스 측은 “에디션 출시를 통해 기존 캠핑을 즐기던 이들뿐 아니라 준비 과정이 번거로워 호텔 숙박을 더 선호해 왔던 고객들에게 보다 손쉽고 편리한 캠핑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에디션 상품 구성은 넓은 공간과 높은 편의성을 갖춘 ‘제네시스 루프탑 텐트’에 소음과 저항을 줄여 상품성이 개선된 ‘제네시스 크로스바’, 안정적인 착좌감과 간편한 휴대성을 제공하는 ‘제네시스 캠핑체어’, 견고하고 단단하게 디자인된 ‘제네시스 캠핑테이블’로 구성됐다.

제네시스는 이번 에디션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전용 아웃도어 상품, 디자인 휠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상품들을 출시해 나갈 예정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캠핑 기어 블랙 에디션 출시를 통해 제네시스 차량을 보유한 고객의 브랜드 경험을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칸에 기반한 캠핑카 ‘로드칸’



■ ‘캠핑카’로 맞손 잡는 메이커들

완성차들이 앞다퉈 만들어낸 캠핑카도 주목 받고 있다. 협업을 통해 한정 주문 생산하는 수준이지만 마니아 모터 캠핑족들에겐 ‘드림카’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지 오래다.

실제 현대차는 특장업체와 협력해 이미 1톤 소형 트럭 포터2를 캠핑카로 개조한 ‘포레스트’를 판매 중인데 이 모델은 수개월 이상 대기를 해야 차량 인도가 가능하다. 공간을 확장할 수 있어 최소 2명이 누울 수 있는 침실 공간이 나오고 전동식 스마트 베드 및 싱크대, 주방, 독립형 샤워실 등이 갖춰져 있다.

KG모빌리티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시장을 읽어 나가 렉스턴 스포츠 칸에 기반한 캠핑카 ‘로드칸’ 제작 판매하고 있다. 이 로드칸은 평소엔 일반차량처럼 이용하다가 주말에는 캠핑카로 변신해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강점이다.

1톤 소형 트럭 포터2를 캠핑카로 개조한 ‘포레스트’



경형 SUV인 현대차 캐스퍼 경우엔 커스터마이징 숍을 통해 ‘캠핑·피크닉용’ 상품을 별도 장착할 수 있다.

캠핑카 용품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특장차 리빌더 업체들은 기아 4세대 카니발을 이용한 세미 캠핑카 개조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며 “다양한 캠핑 수요에 걸맞는 완성차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인데 이는 수요가 받쳐주기 때문이지만, 시장 눈높이 오른 만큼 상품성도 확연하게 오르는 차량 개발에 더 투자가 잇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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