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 "바심과의 경쟁? 후회없이 즐겼다. 리듬 박수에 폭발적인 힘 발휘"

이시은 2023. 10. 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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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 대담 : 우상혁 선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습니다만 아직도 우리 기억 속에는 진한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그 한가운데 선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뭔지를 보여주신 그런 분입니다.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를 지금 전화로 연결합니다. 우상혁 선수님 안녕하세요?

◆ 우상혁 선수(이하 우상혁)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우리 국민 모두 저도 그랬습니다만 숨죽이고 정말 지켜봤습니다. 먼저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또 좋은 결과에 축하한다는 말씀 이슈앤피플에서 전해드립니다.

◆ 우상혁 : 네 고맙습니다.

◇ 이승훈 : 조금 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저희들뿐만 아니라 우상혁 선수에게 정말 많은 축하 인사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돼요. 혹시 요즘에 최근 받은 축하 인사 가운데 좀 기억나시는 거 있으십니까?

◆ 우상혁 : 기억에 남는 축하라고 하면요 그냥 모든 높이뛰기 경기를 보셨다시피 카타르의 과심 선수랑 경쟁을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재밌는 육상 높이뛰기 경기였던 것 같다. 이번에는 진짜 너무 높이뛰기가 너무 재미있었다는 거를 이제 다시 한 번 이제 그런 말을 들어보니까요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 이승훈 : 지금 그 말씀을 하셨는데 아마 높이뛰기에는 3차 시기까지 간다는 거 이번에 아신 분들도 참 많으셨을 거예요.

◆ 우상혁 : 네 맞아요.

◇ 이승훈 : 조금씩 시간이 지나긴 했습니다만 우상혁 선수에게 시간이 지났으니까 더 그러실 겁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어떤 대회로 기억되는지 먼저 소감 잠깐 들을까요?

◆ 우상혁 : 아시안게임이 세 번째였어요. 세 번째인 것만큼 저도 금메달 따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그래도 이제 바심 선수도 준비를 열심히 했을 거고 저도 열심히 했었고 해서 아쉽게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높이뛰기를 함으로써 바심 선수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옛날에는 생각을 못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1대1 경쟁 속에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경쟁을 하면서 너무 엄청 영광적인 순간이고 제가 너무 원했던 순간이기도 했고. 그래서 너무 재밌던 경쟁이었고 선의의 경쟁을 함으로써 더 저는 자극이 되고 더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걸 많이 느낀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지금 우상혁 선수님 말씀 들어보면 경쟁을 한 상대이기도 하지만 그 카타르 선수는 되게 우상혁 선수가 존경하는 그런 분이셨네요.

◆ 우상혁 : 존경보다는 이제 워낙 이전에도 너무 잘 뛰는 선수다 보니까 나도 저렇게 잘 뛸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저 정도 높이를 올라가야지, 보면서 많이 자극이 많이 됐던 선수죠. 존경을 하기보다는 그냥 자극을 많이 받았던 선수죠.

◇ 이승훈 : 자극을 많이 준 선수였군요. 우상혁 선수 경기 보면 그렇습니다. 늘 경기 현장에서 뛰기 전에 두 팔 빌려서 함성 유도하고 어떤 경우는 그런 경우도 있더라고요. 소리가 좀 작은 것 같으면 막 귀로 이렇게 대면서 더 크게 해달라고 그렇게도 하십니다. 그런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우상혁 : 제가 이제 높이뛰기는 폭발적인 힘을 발휘해야 되기 때문에 조금 이제 큰 소음을 많이 듣고 싶어서 리듬 박수를 쳐주는 것도 있고. 그 박수에 템포나 굉장히 이제 그런 속도감이 저한테는 높이뛰기를 하면서 저한테는 좀 잘 맞는 것 같아서 조금 더 빨리 쳐달라고 요청을 하는 거기도 하고 이제 박수 소리가 커야지만 조금 제가 저한테 들리는 소리도 오잖아요.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에서 이제 많이 응원도 많이 해달라고 하는 편이고요. 박수도 좀 많이 쳐달라고 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많은 청취자분들이 그런 말씀 합니다. 우상혁 선수를 통해서 가장 감동받은 부분은요. 그전까지만 해도 뭐 아시안게임, 혹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했을 때 은메달을 따면 그냥 너무 아쉬워하고 슬퍼하고 그랬는데 우상혁 선수는 바에서 걸려도 내려오자마자 웃으셨고 또 인터뷰하면서도 웃으면서 인터뷰 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은메달도 역시 값진 것이다, 이런 걸 보여주셨는데 그런 것이 어디에서 나오는 겁니까?

◆ 우상혁 : 저희 감독님한테 많은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제가 이제 그렇게 막 우울하고 네가 높이뛰기를 좋아서 하는 운동인데 그렇게 막 우울해 보이고 좀 실망을 하고 그런 모습이 보기에 조금 그렇다. 맞는 말이거든요. 제가 너무 좋아서 했던 하는 종목인데 너무 나중에는 실망감만 크고 후회 없이 뛰어야 되는데 계속 그런 모습이 제가 봤을 때도 안 좋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즐기자는 마음이 그때부터 생겼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후회 없이 뛰자 이런 말을 어디 가서도 많이 말을 하는데 그냥 최선을 다해서 제가 좋아하는 거 하는 게 원래 제일 좋은 거잖아요. 제가 이제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하면서 더 즐길 수 있게 되고 후회 없이 뛰다 보니까 그런 모습이 잘 비춰졌던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제가 우상혁 선수 루틴을 한번 자세히 한번 봤거든요. 그랬더니 처음에는 정말 심각하게 집중하다가 갑자기 얼굴 표정이 환하게 바뀌시면서힘찬 도약까지 이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지금 여러 차례 말씀하시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참 높이뛰기가 재미있나 보다. 이런 느낌이 이렇게 전달이 되더라고요. 훈련 과정이 힘들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그렇게 재미있으세요?

◆ 우상혁 :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이 종목을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하면서 좋아서 하는 건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게 너무 강박이 생기고 루틴이 생기더라고요. 기록이 슬럼프 빠졌을 때나? 근데 이게 그럴 생각이 들 정도면 그냥 안 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이제 내가 좋아하고 앞으로도 좋아하는 운동 더 오래 하고 싶으면 생각을 바꿔야겠다고 해서 그때부터 조금 후회 없이 그냥 운동하자, 즐기자, 나중에 결국엔 선수는 먼 미래를 봤을 때 은퇴 시기는 정해져 있잖아요. 그때 나 후회 없이 이 종목을 너무 잘했던 것 같아. 행복했어. 이런 마음이 들도록 그냥 그때부터 지금까지 재미있게 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운동은 별로 힘들지 않아요. 제가 이제 너무 좋아서 하는 운동 때문에 싫어서 하면 이제 시간이 너무 오래오래 걸리겠죠? 운동 시간도 언제 가? 하면서 그런데 지금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 이승훈 : 학창시절에 사실은 제 주변에 육상을 하던 친구가 있어서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알고 있거든요. 정말 힘든 게 제가 봐서는 매일매일 똑같은 훈련 그 루틴을 반복해야 한다는 거 그게 힘들 때가 있지 않으세요?

◆ 우상혁 : 남들이 봤을 때는 좀 힘들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그냥 저는 이 육상 자체 달리기가 너무 좋아서 시작했고, 육상이라는 종목을 좋아해서 시작했고, 그 종목 속에 높이뛰기를 하게 된 거거든요. 그러면서 높이뛰기를 하면서 이제 더 매력을 느꼈고 그러면서 이제 그냥 앞으로 이제 높이뛰기를 하면서 더 재미가 매번 시합을 저는 또 많이 뛰면서 더 재밌고 더 경쟁하는 걸 즐길 수 있게 됐고 그 뒤에 이제 하나의 더 시합을 더 뛰면서 매력을 더 많이 느낀 것 같아요.

◇ 이승훈 : 그런 재미들이 우리 국민들에게 전달된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십니까?

◆ 우상혁 : 제가 이제 항상 높이뛰기 못 뛰고 표정도 심각하고 했더라면 이렇게 재미있는 경기가 안 나오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이제 제가 재밌게 즐기고 이 종목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행복하게 하면서 그게 좀 국민 여러분들께 잘 비춰졌던 것 같아요.

◇ 이승훈 : 앞으로 좋은 성적도 기대를 좀 해보겠습니다. 그것보다도 정말 행복한 높이뛰기가 항상 계속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 전해드립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우상혁 : 네 고맙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높이뛰기의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였습니다.

YTN 이시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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