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팥팥’ 이광수 끌고 나영석 PD 밀고…김우빈·도경수·김기방도 웃겨 [DA:현장](종합)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3. 10. 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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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조인성 없는 ‘조인성 사단’이 뭉친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약칭 콩콩팥팥) 제작발표회. 행사에는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 나영석 PD, 하무성 PD 등이 참석했다.

‘콩콩팥팥’은 친한 친구들끼리 작은 밭을 일구게 됐을 때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유쾌한 다큐 형식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연예계 소문난 절친이자 ‘조인성 사단’으로 불리는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은 농사에 대해 잘 모르는 ‘농알못’(농사를 알지 못한다)이지만 농작물에 울고 웃는 진정성을 보여주는가 하면, 노는 것에도 진심이라 놀다가 시간을 다 보내기도 하는 등 평상시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며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하무성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 네 사람이 실제로 너무 친한 사이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이들을 섭외하고 아이템을 선정하게 됐다. 네 사람의 자연스럽고 리얼한 모습을 최대한 담아내려고 했다. 최소한의 스태프로 네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올해 초 이광수가 친한 친구들이 있는데,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을까 묻더라. 이광수와 같이 작업을 해봤는데, 대한민국에서 능력치도 좋고 인성 좋은 연예인이 이광수다. 이런 친구가 친구라고 하니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흔쾌히 하자고 했다. 그런데 뭘 해야 하나 고민을 길게 하게 됐다. 혹자는 오래 고민한 것이 어디서 본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할지 모르지만 다르다. 네 사람 케미스트리를 잘 보여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네 사람은 어떻게 모이게 된 걸까. 김기방은 “이광수는 PPL을 담당하면서도 촬영현장 분위기 메이커다. 이광수가 이 프로그램 중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광수는 “내 입으로 말하기 그랬는데 고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기방은 “솔직히 이 프로그램 시작은 김우빈이다. 김우빈이 지난 연말 같아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하더라”고 했다. 이때 이광수가 말을 가로채며 “사실 그렇다. 김우빈이 우리끼리 함께 추억할 수 있는 걸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영석 PD에게 의견을 전달했더니 흔쾌히 수락해주셨다”고 말했다.

사실 네 사람은 조인성, 차태현과 절친하다. 시쳇말로 ‘조인성 사단’으로 불릴 정도다. 조인성과 함께한 사진이 곳곳에서 포착돼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네 사람은 tvN ‘어쩌다 사장’ 시리즈 아르바이트 출신이다.

이광수는 “조인성, 차태현 두 형 모두 친하다. ‘어쩌다 사장2’에서는 약간의 숨통 조임이 있었다. 눈치를 안 봤다면 거짓말이. ‘콩콩팥팥’에서는 편안하고 자유롭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두 형을 우회적으로 저격했다. 이에 김우빈은 “조인성, 차태현 모두 가까운 사이여서 전혀 그런 걸 못 느꼈는데 이 자리에서 깜짝 놀랐다. 이광수가 ‘형들을 그렇게 생각했구나’ 싶다. ‘어쩌다 사장3’가 준비되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를 불러주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끼리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나영석 PD였을까. 이광수는 “너무 많은 은혜를 입은 ‘런닝맨’ PD들 사랑한다”고 갑자기 자신과 함께한 PD 실명을 열거하며 몸들 바를 몰라 했다. 이광수는 “‘런닝맨’ PD 출신들은 날 잘 안다. 나 역시 그들이 내게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안다. 그래서 새로운 그림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나영석 PD를 컨택했다. 멤버들 역시 나영석 PD 프로그램들을 좋아하고 의견을 취합해 의견을 전했다”고 이야기했다.

‘삼시세끼’ 등 농촌 콘셉트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인풋이 다르면 아웃풋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번 프로그램 중심은 농촌, 음식이 아닌 네 사람 케미스트리다. 네 사람 모습을 얼마나 리얼하게 담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였다. 이들 케미스트리를 담는데 테마가 농사였을 뿐이다. 특히 올 여름이 농사짓기 가장 혹독했던 시기다. 네 사림이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

하무성 PD는 “‘네 사람이 안 해봤던 것이 무엇일까’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여행, 쇼핑도 함께한다고 한다. 그런데 농사는 같이 안 해봤을 것 같았다. 또 요즘 전원에서 텃밭 가꾸기 등이 트렌드라고 한다. 그런 기류를 편승해 네 사람 케미스트리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연스러움을 담아내고자 했던 제작진 바람처럼 출연진도 전보다 편안하게 촬영했음을 알렸다. 도경수는 “사석에서의 편한 모습이 잘 담긴 것 같다.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기방은 “너무 친한 사이라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었다. 그게 가장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네 사람 합은 연예계에서 소문날 만큼 최고지만, 프로그램 성적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경쟁 프로그램이 상당하다. 나영석 PD는 “걱정되지만, 목표치는 3%다”라고 말했다.

‘콩콩팥팥’은 13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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