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출 53조…저축은행보다 요주의비율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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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을 찾는 중·저신용자들이 늘면서 카드대출 잔액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카드업계 요주의여신 비율이 8%에 육박하며 저축은행권을 웃돈다.
카드대출은 대표적인 고금리 상품으로 주로 중·저신용자들이 급전 창구로 애용한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 9월 말 보고서 '가계대출 부실 위험에 주목하라'를 통해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은 대출금리가 높고 차주의 질이 열위에 있다"며 "카드사 신용대출 요주의여신 비율이 캐피탈과 저축은행보다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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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급전을 찾는 중·저신용자들이 늘면서 카드대출 잔액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카드업계 요주의여신 비율이 8%에 육박하며 저축은행권을 웃돈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NH농협)의 카드대출 총잔액은 53조1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51조8000억원에서 두 달 만에 1조35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상품별 잔액 증가분을 보면 △카드론 1조700억 △현금서비스 1700억 △리볼빙 서비스 11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카드대출은 대표적인 고금리 상품으로 주로 중·저신용자들이 급전 창구로 애용한다. 현금서비스는 별도 심사 없이 정해진 이용 한도 내에서 대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한은 1~2개월 이내며 대출금리는 16~18%로 법정 최고금리 20%에 육박한다. 장기대출 상품인 카드론은 다중채무자들이 빚을 돌려막기 위해 찾는 서비스다.
리볼빙 서비스도 이달 결제 대금 일부를 다음 달로 넘겨 결제하는 대표적인 돌려막기 상품이다. 최근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한 영향으로 리볼빙 서비스 수요가 확대됐다. 리볼빙 잔액이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해 8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하며 자산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대출을 애용하는 다중채무자들이 일반 차주보다 금리 인상에 취약하다 보니 한계 차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연체율이 2%에 육박하는 카드사들도 4곳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 0.74~1.15%였던 연체율이 1년 만에 0.6%포인트(p) 오른 1.17~1.92%로 나타났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 9월 말 보고서 '가계대출 부실 위험에 주목하라'를 통해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은 대출금리가 높고 차주의 질이 열위에 있다"며 "카드사 신용대출 요주의여신 비율이 캐피탈과 저축은행보다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가계신용대출 요주의여신 비율은 7.7%였다. 캐피탈 업권은 3.3%, 저축은행은 5.9%였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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