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대체자로 거론되는 토트넘 살림꾼...유벤투스 임대 희망→토트넘은 의무 영입 조항 고려

[포포투=오종헌]

토트넘 훗스퍼는 헐값에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보내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스퍼스 웹'은 10일(한국시간) "현재 이탈리아의 복수 매체들은 유벤투스가 1월 이적시장 기간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고려하고 있으며 호이비에르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토트넘이 호이비에르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26억 원)를 책정했다는 소식이 있지만 4,000만 유로(약 568억 원)의 가격표를 부착했다는 정보도 있기 때문에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영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벤투스는 임대를 원하고 있지만 토트넘은 호이비에르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기 때문에 임대 이적이라도 하더라도 의무적인 완전 영입 옵션을 포함시키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이비에르는 덴마크출신으로 2020년 사우샘프턴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입단과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PL)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에도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이 있었다. 많은 팀들이 호이비에르에게 관심을 보였다. 특히, 토트넘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가 관심을 보였다. 막대한 석유 자본을 등에 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후보 중 하나였다.

그러나 당시 호이비에르는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선수였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담당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 역시 "호이비에르는 토트넘 라커룸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리더 그룹의 일원으로 모든 일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선수 중 한 명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골드 기자는 "호이비에르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매 훈련 때 가장 먼저 도착해서 가장 나중에 퇴근하는 선수다. 그가 떠나길 바라는 게 아닌 이상 토트넘은 팔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이비에르는 잔류했고 PL 35경기를 소화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입지가 바뀐 상황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바뀐 뒤에는 아직 리그에선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7경기 모두 교체로 나섰다. 호이비에르를 대신해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주전 조합을 구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적설이 발생했다. 최근 행선지로 떠오른 곳은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마누엘 로카텔리, 니콜로 파지올리, 아드리앙 라비오, 파비오 미레티 등 풍부한 중원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유벤투스는 최근 포그바 문제로 고심이다. 포그바는 얼마 전 우디네세와의 경기가 끝난 뒤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 여기서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이 나왔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으로 운동 선수들의 신체 능력 향상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이는 철저하게 법적으로 금지된 약물이다.

이에 유벤투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그바는 지난 8월 20일에 시행된 도핑 검사 결과에 따라 국가 반도핑 재판소(NADO)로부터 자격 정지 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결과에 따라 계약 해지 가능성이 있다. 이에 호이비에르를 데려와 포그바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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