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 RE100 동참 선언한 삼표그룹

2025년까지 목표 달성
국내 건자재 업계 최초
태양광 시설 신규설치도

삼표그룹 인천 몰탈공장 사무동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사진=삼표그룹)

삼표그룹이 2050년까지 회사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를 통해 충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순환경제 활성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탄소중립 실천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삼표그룹은 11일 ‘K-RE100’(한국형 재생에너지 100% 전환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지주사인 삼표산업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에스엔에이가 ‘K-RE100’에 가입을 완료한데 이어 다른 계열사들도 주관사인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순차적으로 가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삼표그룹이 ‘K-RE100’에 가입하게 되면서 국내 건자재 업계 최초의 사례가 됐다.

‘K-RE100’은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 탄소중립 프로젝트(RE-100)의 한국형 제도다.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표그룹은 2017년부터 3개 사업소에서 태양광 설비를 이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활용 중이다. 이번 ‘K-RE100’ 동참을 계기로 공장 지붕 등 유휴부지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 시설의 신규 설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탄소중립을 위해 그룹차원에서 태양광 발전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확보, 녹색프리미엄 구매 등을 통해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삼표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표시멘트가 올해 7월 시멘트 업계 최초로 ESG 경영 보고서를 발간, ‘2050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이종석 삼표산업 대표는 “이번 K-RE100 가입은 지속 가능한 글로벌 건자재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보다 현실적인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적 로드맵을 확대해 차별화된 실천 행보를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