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국감, R&D 예산삭감 적정성 놓고 여야 '격돌'

김영준 2023. 10. 11. 14: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는 내년도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국감에서는 대부분 질의가 내년 R&D 예산 삭감 문제에 집중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감 초반부터 과기정통부에 R&D 예산 삭감전 예산 초안을 제출하라며 압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제원 과방위원장과 과방위 의원들이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는 내년도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정부와 여당은 연구현장의 비효율을 개선해야 한다며 맞섰다. 과기정통부는 국회가 R&D 예산을 복원하는데 대해서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시하진 않았다.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국감에서는 대부분 질의가 내년 R&D 예산 삭감 문제에 집중됐다.

과방위 국감은 예상과 달리 파행없이 비교적 침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감 초반부터 과기정통부에 R&D 예산 삭감전 예산 초안을 제출하라며 압박했다. 무르익지 않은 정책 결정으로 연구현장이 고통받는다고 주장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R&D 예산) 비효율을 제거하고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두 달만에 이뤄질 수 있냐”며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찬대 의원은 “대통령 한 마디에 예산이 온난화를 겪고 있고, 연구현장은 녹아내리고 있다”며 R&D 예산삭감이 누구 지시인지 질의했다. 허숙정 민주당 의원은 “(당초 R&D) 예산안은 2% 증액된 안 아니냐”며 현 예산안이 대통령 독단에 따른 것이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부와 여당은 R&D 혁신안 방어에 화력을 집중했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재검토 결정은) 국가재정전략회의 결과”라며 “재정전략회의에서 원점 재검토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전 정부 R&D 예산 평균보다 올해와 내년 예산 평균이 더 많은데, 내년 예산이 줄었다고 음해성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예산 문제제기는 전 정부에서도 있었으며, 무비판적으로 예산을 늘릴 것이 아니라 예산이 제대로 투입되는지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거에서부터 누적된 비효율이 R&D 예산에 포함돼 있었고, 최근 몇 년 사이 예산이 급격히 늘면서 비효율과 낭비가 커졌다”며 “이번 기회에 제대로 R&D답게 해보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그러면서 국회의 R&D 예산 재조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진 않는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이 장관은 R&D 예산안에 대한 국회의 복원 논의에 대해 “정부는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이제는 국회의 시간이니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 본부장 역시 “국회가 충분히 살펴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감 현장에서는 R&D 예산 삭감과 함께 불거진 'R&D 카르텔' 발언 진원지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은 진원지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지목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대통령은 R&D 카르텔을 말하지 않았다”며 “R&D 나눠먹기 근절에 대해 말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이 장관은 “R&D 카르텔적 측면은 있고 불법적인 일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