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차기 호위함 입찰 가처분 기각…한화오션 “법원 판단 환영”

현대중 “기술 점수 크게 앞서…보안 감점이 탈락 요인 아쉬워”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법원에 낸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인 가처분신청이 기각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10일 HD현대중공업이 방위사업청을 대상으로 한 울산급 배치Ⅲ 5·6번함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인 등을 위한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차기 호위함 수주전 당시 한화오션은 최종점수 91.8855점, HD현대중공업은 최종점수 91.7433점을 받았다.

한화오션은 단 0.1422점 차이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개념 설계를 빼돌린 직원이 지난해 11월 유죄 판결을 확정받으면서 3년간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8점 감점을 적용받는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기술 점수에서 경쟁사를 크게 앞섰으나 보안 감점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탈락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강화된 보안사고 감점 기준이 HD현대중공업에만 소급 적용되는 결과가 나왔다는 입장이다.

법원의 기각 결정에 대해 한화오션 관계자는 “정당한 입찰을 통한 결과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행위에 대한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위산업은 국토 방위와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하는 사업인 만큼 신뢰와 도덕성이 중요한 핵심 가치”라며 “한화오션은 국내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대한민국 해군과 함께 국익과 우방의 안보 수호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