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개편]변별력 숙제 안은 대학 …'수능 최저·대학별 고사' 강화 검토

진태희 기자 2023. 10. 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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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이 같은 대입 개편안에 대해 대학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기존 입시제도를 단순화해 공정성을 높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변별력 확보에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어서, 진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들이 가장 고심하는 건 수시모집에서 내신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는 겁니다. 


내신평가가 5등급제로 바뀌면, 1등급 범위가 상위 4%에서 상위 10%로 늘면서, 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 전형이 문제입니다.


때문에, 주요 대학은 수시 전형에 반영하는 내신 과목 수를 늘리거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면접이나 논술과 같은 다른 평가 요소가 추가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서울 소재 대학 입학처장 

"1등급을 받고 들어오는 학생들이 모집 정원보다 훨씬 더 넘쳐날 가능성이 있을 것 같고 2025년도에 수능 최저 기준을 걸었는데, 수능 최저 기준을 조금 강화하든지 추가적인 전형 요소로 생각할 수 있는 거는 서류 평가를 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정시모집에서도 선택과목이 빠지면서, 내신의 교과 성적이나, 학생부의 여러 요소를 반영하는 학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 서울대는 작년부터 정시에서 내신 성적을 반영하고 있고, 고려대는 2024학년도, 연세대는 2026학년도부터 반영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학습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와는 달리, 수험생이 수능과 내신, 대학별 면접에 모두 몰입해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한편, 수능에서 미적분Ⅱ와 기하를 합친 선택 과목 '심화수학'이 신설되면, 상위권 대학들은 정시 모집에서 이 영역을 필수로 반영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조상훈 입학처장 / 숭실대학교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심화 수학을 잘 활용할 것 같고요. 사회하고 과학을 학생들이 예전보다 폭넓게 공부를 해야하고 다루는 범위가 많아지니까 거기에서 변별력을 두지 않을까…."


정부의 대입 개편안 발표에 서울대는 "입시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고, 난도를 낮추는 방향"을 국가교육위원회에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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