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규탄 농성’ 송영길 “6개월 동안 압수수색 100번…소환도 못해”

박선우 객원기자 2023. 10. 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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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규탄 농성을 시작하며 "6개월이 되도록 100여 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하고도 소환조사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1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검찰범죄 카르텔 전체주의 세력 규탄 농성' 농성장에서 "더 이상 집에 앉아서 압수수색에 당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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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과정서 발생한 일의 책임은 내게…앉아서 당하지 않을 것”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일명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검찰 규탄 농성을 하던 도중 지지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규탄 농성을 시작하며 "6개월이 되도록 100여 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하고도 소환조사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1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검찰범죄 카르텔 전체주의 세력 규탄 농성' 농성장에서 "더 이상 집에 앉아서 압수수색에 당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송 전 대표는 "9월27일 새벽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검사, 수사관들이 용산에 있는 저희 집을 압수수색 했다"면서 "제 주변을 100번이 넘게 압수수색 하더니 이젠 저에게 정치자금 3자 뇌물 혐의를 씌워 저를 모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이른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피고인 중 하나인 윤관석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돈봉투를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과 관련해선 "논란이 된 상황 자체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윤 의원의 100만원, 300만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일관되고 동일한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사건 경위가 어찌됐든 제가 당선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당원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당 지도부에도 사과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랑하는 민주당을 탈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지난 4월22일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에서 방문교수로 활동하던 중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귀국했다. 송 전 대표가 당대표로 당선되는 과정에서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이 이 전 사무부총장을 통해 다수 의원들에게 불법 자금을 건넸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이에 송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검찰 규탄 농성을 예고하며 "지난 7월25일 제가 윤석열 대통령을 중앙지검에 고발하자마자 다음날 차량 2대에 40여 명의 검사, 수사관들이 여수까지 내려가 10여 곳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그것도 모자라 70세가 넘으신 어르신이 노이로제에 걸려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지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런 무도한 망나니 같은 짓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뜻 있는 국민과 함께 10월10일 저녁 8시부터 1차로 10월 말까지 릴레이 농성을 시작하겠다"면서 "이 농성장이 검찰을 사유화하여 윤석열 검찰 세력들의 범죄 혐의는 방어·옹호하고 야당 전·현직 대표와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조직폭력 도구로 활용하는 이 정권 피해자들의 한맺힌 분노를 응집하는 창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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