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추격한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 AI 스타트업 인수

오픈소스 스타트업 ‘노드.AI’ 인수
AMD의 AI 하드웨어와 시너지 노려

AMD 로고

AMD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엔비디아 추격에 속도를 낸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노드.AI(Nod.AI)’를 인수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노드.AI는 AI 시스템을 위한 오픈소스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머신 러닝의 한 종류인 강화 학습에 특화된 기술을 제공한다. 노드.AI의 최고경영자 아누시 엘랑오번은 구글의 첫번째 크롬북 개발에참여했던 엔지니어이자 시스코 엔지니어 출신으로, 이 기업은 앞서 세쿼이아 캐피탈과 같은 유명 벤처 캐피탈 회사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MD는 노드.AI의 AI 최적화 솔루션 배포를 가속화하는 개발팀이 합류하게 되면서 AMD 하드웨어와의 시너지를 노린다. AMD는 인스팅트(Instinct) 데이터 센터 가속기, 라이젠(Ryzen) AI 프로세서, 에픽(EPYC) 프로세서, 버살(Versal) 반도체와 라데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하드웨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점유율 80~90%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AMD 또한 지속적으로 AI 반도체 역량을 강화해나가는 추세다.

AMD는 “이번 인수는 개방형 소프트웨어 생태계 중심의 AMD의 AI 성장 전략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AMD는 연내에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뱀시 보피나 AMD AI 그룹 수석 부사장은 “노드.AI 인수를 통해 AI 고객사에 AMD 하드웨어에 맞게 튜닝된 고성능 AI 모델을 배포할 수 있는 개방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